이번 포스팅에서는 국토부 통계누리에서 발표한 23년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통계자료를 통해서 지역별 아파트미분양 정보를 살펴보고, 시장의 분위기와 앞으로의 흐름을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파트 미분양이 여전히 증가 추세인데, 지역이 조금씩 변하면서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파트 미분양 정보는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홈페이지 리뉴얼을 해서 사이트 내에서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된 반면에 기존에 있던 자료를 찾는데 조금 헤맸습니다. 추후에 새로 바뀐 통계누리 사이트에서 자료를 찾는 방법을 다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달에 발표한 미분양 아파트 자료와 분석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이번 글과 비교해서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22년 12월에 보는 미분양아파트 지역별 정보(충남, 대구, 대전 아파트 미분양 증가)
아파트 미분양 현황
전국 아파트 미분양(23년 1월 기준)
먼저 전국 아파트미분양 정보를 월별로 보겠습니다. 22년 11월부터 매월 1만여 세대의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23년 1월에는 약 7천여 세대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습니다.
21년 11월부터 시작된 미분양 물량의 증가가 22년 초중반에 잠깐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뒤로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그래프상에서 정점이 16.5만 호였는데, 1월에는 그 절반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올라왔네요.
이번에는 지역별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지도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지난 달에 이어 미분양 물량이 4천 세대가 넘어가는 지역을 표기하려다가 이내 포기했습니다. 오히려 4천 세대가 넘어가지 않는 지역이 더 적더군요.
서울과 광주, 세종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점점 쌓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시도별 아파트 미분양 (23년 1월 기준)
시도별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 변화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증가한 곳도 있고, 감소한 곳도 있는데 그중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미분양 증가를 보인 곳만 표기해봤습니다. 참고로, 매월 표기하는 지역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조만간 전국을 다 표시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월에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전북, 경북, 충북, 강원, 울산, 인천입니다. 경기도 지역도 조금 증가했지만, 도시 규모에 비해서는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따로 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미분양 우려가 많던 대구는 물량이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큰 증가 역시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최근에 큰 증가폭을 보였던 대전과 충남 역시 23년 1월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제 지역별로 각각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미분양 아파트 현황
1월에는 대구 미분양 물량이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미분양 적체로 인해서 분양하는 단지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쌓인 물량만으로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대구시에서는 신규 인허가 승인을 전면 보류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미분양 물량의 증가를 막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어느 순간에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울산 미분양 아파트 현황
울산에서는 683세대의 미분양 증가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증가한 지역은 중구와 남구인데요. 106세대가 증가한 중구에 비해서 남구는 586세대로, 울산의 미분양 증가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울산시청에서 집계한 미분양 통계 정보로는 건설사에서 비공개를 요청한 탓에 해당 단지와 물량을 추정할 수 밖에 없는데요. 중구는 세대수와 분양시기로는 '번영로 서한이다음 프레스티지'의 미분양 물량인데, 공급세대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봐서는 거의 대부분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추측되는군요. 남구는 약 600여 세대인데 분양 시기상으로는 '옥동 경남아너스빌 ubc'와 '빌리브 리버런트'의 미분양으로 추정됩니다. 입지와 현재 시장 분위기에 따른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높은 분양가 때문에 분양이 잘 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증가하는 것이 앞으로 분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이달 단지들의 결과만으로 앞으로의 울산 분양 시장 분위기를 단정짓는 것은 조금은 이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천 미분양 아파트 현황
인천은 1월에 약 800여 세대의 미분양 물량의 증가가 있었습니다. 한 지역에서의 증가보다는 중구와 남동구, 미추홀구에서 조금씩 발생했는데요.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서는 인천시청에서 미분양 통계 자료를 발표하지 않아서 해당 단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양 시기로 봤을때 미추홀구는 '인천석정 한신더휴', 남동구는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중구는 '영종 오션파크 모아엘가 그랑데'의 미분양 물량으로 추정됩니다. 중구 물량을 제외하고는 입지보다는 주변 단지에 비해 높은 분양가가 분양 결과에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도시 규모에 비해 증가량이 크게 많지는 않고, 입지 문제보다는 현재 시장이 책정된 분양가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인천 지역의 앞으로의 공급 물량은 여전히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현황
1월에는 경기도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증가는 약 500여 세대입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줄어든 곳과 늘어난 곳이 섞여 있기 때문에 생기는 착시현상인데요. 이 중에서 눈여겨 볼 지역은 화성시입니다. 아래의 표에서 보다시피 616세대가 화성시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옵니다.
이때 분양한 단지는 신주거문화타운에 분양한 동탄 파크릭스 3개 단지입니다. 다만, 자료를 보다가 특이한 점은 동탄 파크릭스는 이미 12월 말에 화성 지역에 1,495세대의 미분양이 집계되었었으나, 국토부 통계누리에 합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히려 1,495세대에서 줄어든 1,352세대로 합산되어 있습니다. 국토부에 보고하는 것과 시차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특이한 점은 동탄 파크릭스가 청약 당시에는 일부 미달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경쟁률이 조금 나왔었던 것에 비해서는 미분양으로 나온 물량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뒤로 분양한 '숨마데시앙'과 '어울림 파밀리에'도 일부 청약미달이긴 하지만 턱걸이한 수준의 분양 결과를 보였는데, 동탄 파크릭스의 결과를 보면 이 2개 단지 역시 2월에는 미분양으로 합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북 미분양 아파트 현황
충북 지역은 1월에는 전월에 비해 더 많은 1,149 세대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습니다.
시군별로는 제천시와 음성군의 미분양 증가가 눈에 띄는데요. 사실, 최근에 제천시에서는 분양한 단지가 없습니다. 따라서, 분양 당시의 경쟁률로 추정해 보면 22년 5월에 분양한 '장락동 세영리첼 에듀퍼스트'의 미분양 물량이 지금에 와서야 취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음성군의 미분양은 충북 혁신도시 외곽에 분양한 '음성 아이파크'입니다. 하지만, 공급세대수만 본다면, 성본 산업단지의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에서도 일부 미분양이 합산된 것으로 보이는군요. 어느 쪽이든 입지가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충북 분양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충북은 상급지인 청주나 충주의 미분양 아파트 증가가 없기 때문에 늘어난 전체 물량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네요.
전북 미분양 아파트 현황
전북 지역에서는 1월에 군산시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1,300세대가 증가했는데요. 역시 지자체에서 발표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분양 시기만으로 추정을 해야 하는데요. 이 시기에 분양한 단지를 추정해 보면, 디오션시티 인근에 분양한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와 군산 신역세권 분양 단지인 '군산 신역세권 예다음'의 미분양 물량일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이 2개의 단지는 아주 좋은 입지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분양 결과가 좋지 않아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 군산에서는 군산 신역세권과 디오션시티 주변으로 분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일대에서 앞으로의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군산에서의 미분양 물량 추이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경북 미분양 아파트 현황
경북 지역은 1월에 포항시의 미분양 물량이 1천 세대 넘게 발생했습니다. 포항에서도 어떤 입지에 있는 단지들이 미분양이 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네요.
포항시에서는 업체별로 미분양 단지를 공개했지만, 가구수 자체는 비공개 요청을 한것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세대수와 분양시기 등으로 유추해야하는데요. 아마도 해당 단지는 포항 북구 학산동에 분양한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총 공급세대수만 해도 1,455세대에 달할 정도로 대단지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분위기에 청약 미달이 된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죠. 다만, 그 가구수가 1,300세대로, 아직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지 않은채 증가하는 것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단지의 입지가 그렇게 나쁜 입지만은 아니기 때문에 포항의 분양 시장 전망이 더 걱정이 되는군요.
강원 미분양 아파트 현황
강원 지역에서도 908세대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증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지역이 강원도의 대장급인 원주시인데요. 732세대의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원주는 혁신도시 외곽과 구도심의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높아지는 분양가 대비 주변 시세의 하락은 청약 경쟁률을 저하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원주시는 그동안 시 자체에서 미분양 통계 정보를 홈페이지에 발표했으나, 강원도청과 국토부와 발표 시기를 맞추느라 이번에는 발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주시 역시 분양시기로 유추를 해보면 혁신도시 끝에 위치한 '유승한내들 더 스카이'와 혁신도시와 구도심의 중간에 위치한 반곡동의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에서 발생한 미분양 물량으로 추정됩니다.
혁신도시의 외곽으로 아파트 분양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가격 하락의 여파를 피하지 못한 탓이 클텐데요. 참고로, 혁신도시에 좋은 입지로 평가받는 힐데스하임 5단지가 최근 실거래가격이 3.5억까지 떨어진 것에 비해 2개 단지의 분양가는 4.6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다행히 추가적으로 분양한 단지들은 없기 때문에 한동안의 미분양 물량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책정된 분양가와 시세와의 괴리를 메꾸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이상으로 23년 1월 기준 미분양 아파트 자료를 살펴 봤습니다. 예전에는 대구와 전남과 같이 특정 지역이 미분양이 많이 발생했었는데, 이제는 전혀 예상치 않았던 지역에서까지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어 일일이 찾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별로 보게되면 도시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한 위치에 분양한 단지 때문에 미분양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시도 전체에서는 사실은 어느 지역은 줄었고, 다른 지역은 늘어남으로써 마치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통계 자료의 경우, 어느 한 지역만을 보는게 아니라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가면서 꼼꼼히 봐야만 더 잘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부동산 플랫폼에서 보여주는 자료가 아닌, 국가에서 발표하는 통계 자료를 자주 보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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