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먹는 달걀 표면에 번호가 찍혀 있는 것을 본적이 있으실텐데요. 이 번호를 난각번호라고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달걀의 성분과 보관방법 그리고 달걀 난각번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달걀의 구조와 영양
달걀은 성분을 보면 수분 75%, 지방 11%, 단백질 11%, 탄수화물 1% 내외로 이루어져 있으며, 알부민을 포함하여 피로 회복 및 세포 생성에 도움을 줍니다. 거의 모든 아미노산을 가지고 있어 완전식품이라고도 합니다.
달걀은 철분과 칼슘, 아연, 비타민 A/B/D가 풍부한 좋은 영양식으로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개당 대략 80kcal 정도의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 흰자에 20kcal, 노른자에 60kcal의 열량을 차지하고 있죠.
달걀을 이루고 있는 흰자와 노른자는 영양 구성비가 매우 다른데요. 흰자는 거의 전부가 단백질에 철분이나 칼슘 아주 약간, 달걀 전체의 70% 정도가 비타민B₂를 함유하며, 나머지 철분, 칼슘, 세포막을 위한 콜레스테롤 등 영양소 대부분은 노른자 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칼로리도 높아서 달걀의 전체 칼로리의 80~90%가 노른자에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흰자의 양이 훨씬 많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칼로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른자에는 바이오틴(B7)이란 비타민이 풍부한데 탈모 예방 및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마니오닌이란 성분이 들어있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데요. 이때는 덜 익힌 상태나 날달걀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껍데기에는 칼슘이 많습니다. 달걀 껍데기가 탄산 칼슘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껍데기에서 칼슘을 추출하기도 하며, 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달걀 난각번호
2019년부터 달걀에 산란일자 표기가 의무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기존 고유번호, 사육환경 코드에 산란일자까지 적혀있어 언제 생산된 달걀인지 알수 있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은 달걀을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정책은 2017년 8월 살충제 달갈 사태를 계기로 축산물 표시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달걀 껍데기에 생산자 고유번호 5자리와 닭 사육환경번호 1자리 표시하던 데에서 추가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생산자의 고유번호와 사육환경번호 등 여섯 자리 외에 산란 월과 일 네 자리가 추가로 표시되었습니다. 산란일자가 추가되면서 달걀 껍데기에는 '생산날짜, 고유번호, 사육환경' 순으로 영문과 숫자 총 10자의 난각표시가 찍히게 되었습니다.
산란일자는 말그대로 닭이 알을 낳은 날입니다. 다만 산란시점으로부터 36시간 이내 채집한 경우 채집한 날을 산란일로 표시할 수 있는데, 열 자리 중 맨 앞 네자리입니다. 빠를수록 갓 채집된 달걀이므로, 달걀의 신선도를 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운데 다섯 자리는 생산자 고유번호인데요. 이는 가축사육업 허가시 농장별로 부여되는 고유번호이며 식품안전나라사이트에서 농장 정보 확인이 가능합니다.
마지막 한 자리는 달걀을 낳은 닭의 사육환경번호로 닭을 사육하는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0823 M3FDS 2'란 번호가 달걀 껍데기에 찍혀 있으면 '0823'는 8월 23일 산란일이고 'M3FDS'는 생산자 고유번호입니다. 맨 뒤 '2'는 사육환경 번호입니다. 이 숫자는 낮을수록 좋은 환경을 뜻하는데 닭이 닭장 안팎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말하죠.
'1'은 방사(방목장에서 자유롭게 다니도록 사용)로 1㎡당 1마리, '2'는 평사(케이지·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도록 사육)는 1㎡당 9마리, ‘3’은 '개선 케이지'로 닭장 1개에 닭 13마리 사육, ‘4’는 ‘기존 케이지'로 닭장 1개에 닭 20마리 사육’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면적당 적은 마리수로 사육하는게 닭으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여 양질의 달걀을 낳을 수 있으므로, '1'의 방사가 가장 좋은 달걀이 되는 것이겠죠.
참고로, 계란 이력정보라고 해서 기존에는 축산물 이력추적을 통해 12자리의 계란이력정보(총 12자리)를 포장지에 표시하고 10자리의 난각번호는 달걀 껍데기에 표시하여 포장지와 달걀 껍데기에 각각 다른 다른 숫자가 적혀 있었는데요.
이렇게 이중적으로 표시해야 하던 생산농가들의 부담을 덜고자, 22년 1월 25일부터 개정된 시행령에 의해 포장지에도 달걀 껍데기에 적던 난각번호를 동일하게 표시하게 되었습니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도 달걀 포장지를 뜯지 않고도 달걀의 생산일자를 알아볼 수 있게 된거죠.
또한, 이 개정안으로 달걀의 생산자, 선별포장업자, 수집판매업자 등의생산·유통 이력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포장지의 이력정보를 이용했지만, 개정된 이후에는 달걀 난각번호만으로 생산 이력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달걀 보관방법
- 한번 냉장된 달걀은 반드시 냉장 상태를 유지할 것
- 세척을 한 번이라도 한 달걀은 반드시 냉장 상태를 유지하고, 빠르게 소비할 것
유통기한은 대개 산란일부터 21일 정도인데 이는 일반적인 보관 상태에서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평균 기간을 보증하는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냉장된 상태의 달걀을 구매했을 때에는 반드시 3~5°C에서 냉장해야 하며, 실온 달걀을 구매한 경우에는 보관 중에 세척하지 않을 것과, 보관하는 곳의 온도가 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래된 냉장고들은 문 쪽에 달걀 보관함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문 쪽은 온도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 케이스 채로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걀 섭취시 주의사항
이것으로 달걀의 성분과 영양가, 보관방법 그리고 난각번호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달걀은 예전에는 소비자가 달걀의 생산일자 등의 유통이력을 알 수 없어서 그냥 먹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난각번호를 통해서 사육환경이나 생산농가, 생산일자를 알수 있게 됨으로써 신선도 높은 달걀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보가 있는만큼 우리도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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