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로나19 확진 진단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일반화되다보니 재확산 소식에도 너무 방심한 모양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겪은 코로나19 발생 증상과 PCR검사, 그리고 보건소 확진자 격리 통지와 자가격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제 코로나19는 남의일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안일했던 모양입니다. 외부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던 탓에 운동삼아 수영을 몇번 나갔는데, 주말에 나간 수영장에 사람이 많았던 탓에 아마도 거기서 감염되지 않았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건장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 면역이 있어서 그동안 안 걸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인가 봅니다.
■ 코로나19 증상
제가 겪은 코로나19 증상은 세간에 알려진 바와 같은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일단, 시작은 피로감과 무기력증이었는데, 곧이어 오한과 두통, 근육통이 발생했습니다. 약한 선풍기 바람에도 오한이 들어서 홑이불을 온몸에 둘둘감고 자야 했습니다. 두통과 온몸 구석구석 아픈 근육통은 기본적인 증상이구요. 사실 저는 코로나19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코로나19는 후각을 상실해서 냄새를 못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는 냄새는 다 맡을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병원에 갔을때도 코로나19 확진보다는 냉방병이나 몸살 정도로 생각하고 진료를 받으러 갔었죠.
■ 병원 PCR 검사과 코로나 19 확진
진료신청서를 작성하고, 간호사가 증상을 묻길래 몇가지를 답했더니 바로 병원 외부 복도에 비치된 코로나19 문진표를 작성하라는군요. 머 저도 확인은 해봐야겠다 싶어서 작성하고 기다렸는데, 다른 환자들과 분리된 진료실로 부르더니 PCR검사를 한다고 콧구멍을 아주 깊이 찌르더군요. 그것도 양쪽을 말이죠. 시큰거려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뒤에 간호사가 오더니, 진료 결과를 종이에 적어서 보여주더군요. 그곳에서 양성이라 의미의 '+' 기호가 적혀 있었고, 간호사가 다른 환자를 의식해서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저한테만 보여주더니 복도에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진된 것이었죠. 사실 기분이 좀 묘했습니다. 증상을 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확진되고 보니 차라리 속시원하기도 하고, 어디서 감염된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어쨌든 잠시뒤에 같은 진료실에서 의사와 잠깐 면담을 하고 체온을 잰뒤 별말 없이 처방전을 주고 약국에서 약을 받아가라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이런저런 주의사항이나 정보를 주지는 않더군요. 아마도 보건소에서 알아서 하겠지라는 반응으로 보였습니다.
건물 1층의 약국으로 갔더니, 약사님의 반응도 재밌네요. 혹시나 싶어서 먼저 '확진이랍니다'라고 밝혔더니, 무슨 감기 환자 대하듯이 '그러세요? 요즘 확진되서 많이들 오신다'고 하면서 별 꺼리낌없이 웃으시더군요. 코로나19가 일반화되었다고 해야 할지, 그냥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약사님의 배려인지 헷갈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처방약은 코로나19에 대해 메뉴얼화가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제약이 해열 진통제, 소염제, 진해거담제와 기침감기약 성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딱히 코로나19에 특화되었다기 보다 심한 감기몸살 관련 약인것 같네요. 아마도 이보다 증상이 심한 중증 환자는 되어야 팍스로비드와 같은 코로나19 치료약이 처방되는것 같습니다.
■ 보건소의 확진자 자가격리 통보 및 재택치료자, 동거인 관련 안내문
확진이 되고 몇시간 뒤에 해당보건소에서 아래와 같은 문자가 왔습니다. 단순히 확진자 자가격리에 대한 통지문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아래와 같이 확진자의 조사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내용은 단순하게 동거인이 있느냐, 해외여행 다녀왔느냐 뭐 그런 역학조사 내용이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문자 내용 중에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이 링크되어 있는데요. 클릭하면 아래의 안내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보면서 궁금한점은 증상이 있을 때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다'는데, 어느 정도의 증상을 말하는 걸까요? 거의 중증으로 인해 일어나지 못하는 수준은 되어야 코로나19 치료를 복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네요.
동거인의 경우는 제가 확진된 후 3일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이면 6~7일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된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제 배우자는 2일차에 PCR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6~7일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는군요.
그런데, 이번 처방약은 3일치를 조제받았습니다. 자가격리는 7일인데, 나머지 기간은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건지 미처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3일 경과후에 병원에 문의해봐야 될것 같습니다.
동거인과의 분리는 현실적으로 지키기 힘든 규정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증상이 즉시 발현되는게 아니라 잠복기를 거쳐서 하루, 이틀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것 같은데, 그전에 이미 식사와 대화 등 공간 분리가 전혀 안되어 있는 상황이라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느낌이기도 하고, 작은 집에서 침대는 거실과 분리해서 사용한다고 해도 화장실, 냉장고, 부엌을 따로 쓰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군요.
그리고 확진 통보 관련한 문자 내용에서 흥미있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엔데믹 상황으로 인해 더이상 코로나 자가격리로 인한 생활지원금이 나오지 않는걸로 알았는데, 근로자의 경우 유급휴가 지원비 명목이나 생활지원금으로 일정 금액이 아직까지 지원되는듯 합니다. 얼마가 나올지 모르지만, 자가 격리가 끝나고 나중에 신청해봐야겠네요.
갑작스러운 확진으로 좀 당황스럽습니다만, 그렇다고 죽을 것처럼 힘들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건강한 편이라 그런 것일 텐데요. 하지만, 연세가 많으신 고령자분들의 경우에는 목숨까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만큼 두통과 오한, 발열 등이 심했으니까요.
그나저나, 배우자까지 확진이 되면 외부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좀 해봐야겠네요. 이상으로 뒤늦게 코로나19에 확진된 늦깎이 확진자의 경험담이었고, 치료 경과나 자가 격리 해제에 대해 재밌는 내용이 있으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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