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속도로 2차사고의 개념과 위험성을 알아보고, 이에 대응할수 있는 적절한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갑자기 멈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사고로 멈춘건 아니었지만, 한번은 핸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또 한번은 도로위의 낙하물로 인해서 타이어 펑크가 나서 갓길에 세운 적이 있었습니다. 두번 모두 차는 움직일 수 있었기에 비상등을 켠 채로 가까스로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고비를 넘겼습니다. 갓길도 안전한 대피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기억해봐도 등골이 오싹한데요. 만약 그때 갓길로 이동중이거나 갓길에 정차시 사고가 났더라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었죠.
이러한 상황이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형인데, 그럼 2차 사고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차 사고의 개념
2차 사고는, 사고나 고장 등으로 운행 중인 자동차가 멈춰 섰을 때 문제의 자동차 또는 자동차 탑승자가 뒤에서 오는 자동차에 충돌해 발생하는 사고를 말합니다. 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가 전방에 고장 또는 사고 차량을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게 되지만 이것이 늦을 경우 2차 사고를 피할 수 없게 됩니다.
2차 사고는 고장 또는 사고로 멈춰선 자동차나 탑승자를 충격하기 때문에 그 피해는 치명적이죠. 달려오는 자동차를 피할 수도 없고 피해를 줄일만한 조치를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고속도로에서의 2차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서 6배 이상 높습니다. 100km/h 속도로 달리는 차들은 주간이라면 제동거리 80m, 야간엔 110m 정도가 확보되어야 하나 실질적으로는 긴급 제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즉, 사고 현장을 보고 이를 피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이죠.
또한, 2차 사고 피해는 고장 또는 사고 차량, 운전자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1차 사고를 정리하고 수습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 역시 2차 사고의 피해에 노출돼 있고 실제 2012~2016년 2차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한 경찰 숫자는 185명이나 됐습니다. 경찰 역시 2차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일반인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먼저, 사고나 고장이 발생시, 우리가 순차적으로 해야할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2차 사고를 막기위한 사고현장 대처방법
자동차와 사람 모두 안전한 장소로 즉시 이동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차량고장시 일단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워야 할 경우 가급적 갓길에 주차를 하고 비상등을 켠 뒤 신속하게 가드레일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런 다음 휴대 전화로 경찰, 119, 한국도로공사, 보험사 등에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승용차, 16인이하 승합차, 1.4톤이하 화물차를 대상으로 10km 이내 안전지대까지 무료견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긴급 정차 사실을 알리는 신호 설치
다른 차량에 긴급 정차 사실을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상등 켜기, 트렁크 열기, 삼각대나 500m 식별 가능한 불꽃섬광신호 두기 등이 있습니다. 비상등이나 트렁크 열기를 제외한 조치들은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전삼각대나 야간 불꽃섬광신호를 설치에 관해서는 2017년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 몇 m전방에 이런 신호를 설치해야 한다는 등의 규정도 사라졌습니다.
사고 현장이 터널, 교량, 방벽일때 대처 방법
가드레일이 없는 교량, 터널, 방벽이 있는 고속도로라면 갓길을 걸어서 해당 구역을 일단 빠져 나와야 합니다. 빠져나올때는 차들이 오는 방향으로 걸어야 좀 더 안전하며, 걷는 동안 휴대 전화로 신속시 앞의 연락처로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그렇다면, 우리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 주의해야 할 것은 뭘까?
차량 주변에 머물러 있지 말것
사고가 나거나 부득이 고속도로에서 긴급정차를 했다면 차를 갓길로 이동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차에서 나와 안전한 곳에 피신해야 합니다. 2차사고 사망자의 상당수가 사고 수습을 하기 위해 차 주변에 머무르다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사고시에는 차량을 피할 수 있는 가드레일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갓길에 있지 말것
갓길에 차를 세웠다고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아마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힐때 갓길로 쌩쌩 달리던 얌체차들을 많이 봤을텐데요. 고속도로에서 쌩쌩 달리는 차들이 모두 안전거리, 제한속도 등의 교통법규를 지킬것이라는 안이한 생각 또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돌발상황 발생시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는 운전자나, 졸음운전, 전방주시 태만의 운전자, 심지어는 음주운전까지도 고속도로에서는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즉, 고속도로 위는 모두 위험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차 안에 머무르지 말것
차안은 기본적으로 운전자를 보호하는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혹시나 2차 사고가 나더라도 더 안전하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차량 밖에 있다가 치이는 것보다는 덜 다칠수는 있겠지만, 과속차량이나 대형차량과 충돌할 경우는 이러한 안전장치는 모두 무용지물일뿐이므로 차 안에 있는 것 역시 위험합니다.
위의 내용을 다시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고장 또는 사고로 더 이상 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한 운전자는 먼저 자동차가 구동되는지 여부를 확인해 구동이 된다면 자동차를 갓길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비상등 켜기와 트렁크 오픈 등의 비상신호 조치를 취합니다.
여기서 탑승자의 대피가 최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갓길이 아닌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합니다. 대피시 어린이나 노인의 독자적인 행동은 금물이며 철저히 보호자 책임으로 신속히 진행해야 합니다.
대피 후 사고 또는 고장 차량 운전자(일행 포함)는 신속히 사고 또는 고장 사실을 고속도로 관제소 또는 경찰에 알려야 하며, 피해보상이나 고장 수리를 위한 연락은 그 다음 순서입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오히려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행동요령을 반드시 알아두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항상 운전실력에 자만하지 말고, 피곤하면 휴게소에서 제때 쉬어서 안전하게 운전하는게 사고난 후의 대처법보다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모두들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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