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의 부동산 시장 흐름 읽기

  5월에 드디어 정권이 교체되었는데, 대통령 당선 이후로 발표된 내용들로 인해 다주택자 양도세 1년간 한시적 배제 등과 같은 완화책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컸었는데요. 당장 그 효과가 나타날지는 잘 모르겠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KB부동산의 월간 자료를 통해 5월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률

 

  먼저 전국적으로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률의 흐름을 그래프로 보겠습니다.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률

 

  위 그래프를 볼때 주의사항은 그래프가 하락했다는것이 주택매매가격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가격 상승률이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즉,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그래프상에서 한번도 하락한 적이 없고, 상승 정도만 늦춰졌다는 것이란거 인지해 주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광역시가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으로 6개인데 왜 5개 광역시인지 의아해 하실수도 있는데, 수도권이 표기될 경우는 보통 경기, 인천을 합쳐서 부르기 때문에 중복되지 않게 광역시는 5개 광역시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천의 경우 다른 광역시와는 다르게 서울, 경기 수도권과 흐름이 비슷하게 가기 때문에 광역시로 묶어서 표기할 경우 안 맞을 수도 있게 되죠.

 

 

 

 

 

  그래프로 봤을때 3월을 변곡점으로 해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률이 V자형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달에는 수도권의 상승률 폭이 줄어 들고,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기타지방이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완전히 바닥을 찍고 안정화되는 모습인것 같은데요. 가파른 정도는 그때그때의 정책과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수도권(0.23%)은 전월(0.22% )대비 상승세가 비슷한 수준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든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률이 좀 줄어들었네요.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22%, 인천 0.44%로 낮은 상승에 그쳤습니다. 서울(0.18%) 역시 지난달(0.13%) 상승폭 조금 확대되면서 완만하지만 조금씩 상승률 폭이 증가하는것 같네요.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18%)는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고 기타지방(0.39%)은 전북(0.93%), 강원(0.81%), 경남(0.50%) 정도만 소폭 상승하는 등 지난달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낮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네요. 

 

 

 경기 주요 지역 주택 매매가격 전월대비 증감률

 

  경기도에서는 어떤 지역이 주택 매매가격 증감률이 3월 대비 많이 상승했는지 보겠습니다.

 

경기 주요 지역 주택 매매가격 전월대비 증감률

 

  전체적으로 이천과 고양 덕양구가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성남 분당구와 평택 순입니다. 그 뒤로는 부천, 파주, 용인 처인구가 뒤를 잇고 있네요. 지난달에는 안산과 고양이 선두였는데, 고양 덕양구는 자리를 지키고, 어느새 안산은 순위에서는 밀려났습니다. 반면에 3~4위권이었던 이천이 2위까지 올라왔네요. 그외에 다른 지역은 순위 변화가 있었지만, 평택은 변함없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으로 인한 개발 기대감으로 성남 분당구가 매매가격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추측되는군요. 이천은 여전히 경기도권에서 비규제 지역에 공시지가 1억 미만 매물 거래가 많은 곳이라 경기도의 거의 마지막 투자 대상으로 불꽃을 태우는 느낌입니다. 

 

 

 

 

 

 

 기타지방 주택 매매가격 전월대비 증감률

 

  다음은 5개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지방의 주택 매매가격 전월대비 증감률입니다.

 

기타지방 주택 매매가격 전월대비 증감률

 

  4월과 마찬가지로 전북과 강원이 1, 2위로 자리 변동없이 상승률만 더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경남과 충북순으로 나타나는데 이 역시 지난달과 똑같고 상승률은 조금이지만 더 커졌네요. 저번달과의 순위 변동은 충남과 경북의 자리가 뒤바뀐 점 빼고는 변화가 없는데요. 대신, 전남의 경우는 상승이 아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군요. 

 

  전남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보면, 4월 대비 5월은 목포는 0.36% 상승한데 반해, 일명 '여순광'이라 불리는 지역이 여수 -0.15%, 순천 -0.20, 광양 0.00%로 많이 하락했네요. 최근 KB시계열 주간 통계를 포스팅하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그동안 여순광의 하락세가 지속되었던 모양입니다. 전남을 한동안 조심해서 봐야 될 필요가 있겠네요.

 

  전북은 전주 완산구와 덕진을 중심으로 익산, 군산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남은 창원의 상승세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창원이 주도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진해구, 마산합포구나, 마산회원구, 성산구, 의창구도 골고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진주 지역도 눈에 띄지 않게 상승했네요.

 

  충북은 5월 동안의 상승률로는 메인도시라고 할 수 있는 청주보다는 충주가 충북의 상승세의 중심이네요.

 

  경북은 포항 남구가 -0.15%의 하락률을 보이고, 나머지 지역 역시 상승률에 큰 변화는 없어 보이는군요.

 

  충남도 지역별로 큰 상승이나 하락없이 없는 편이네요.

 

  전체적으로 전북, 강원을 제외하고는 조용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 매매전망지수 추이

 

  아래의 그래프는 KB부동산에서 전국의 회원 중개업소를 통해서 향후 2~3개월 후의 지역별 상승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것을 지수화 한 것입니다. 매매전망지수가 대략 2월을 기점으로 해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해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5월 기준으로는 다시 부정적인 전망으로 돌아섰네요. 아무래도 최근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이 중개사들의 시각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매매전망지수 추이

 

 전국 매매전망지수 추이

 

  위의 매매전망지수를 지역별로 보도록 하죠. 

 

지역별 매매전망지수

 

  4월달 자료와 비교해서 보면, 대부분의 지역이 4월에 비해서 다소 감소한 모습이고, 특히 인천, 세종, 대구, 대전 하락폭이 조금 더 커보이는군요. 대전은 4월에 86에서 79로 낮아졌고, 대구가 71로 지난달 76보다 더 낮아졌고, 그다음이 세종으로 7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3월에 비해서 상승하여 4월에는 80을 기록하면서 세종 시장 분위기 살아나는듯 했지만, 다시금 전망이 낮아진 모습입니다.생각과는 다르게 매매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재밌는 부분은 위에서 매매상승률 상위 지역이 강원과 전북이었던 것에 비해, 매매전망지수는 강원과 전북이 아닌 강원과 충북으로, 시장에서는 충북의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충북을 조금 더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네요.

 

  정리해보자면, 지역별 매매전망지수에서 거의 모든 지역이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 달에 비해 매매지수가 상승한 지역은 강원, 충북, 전남입니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 월별 증감률

 

  아래의 그래프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라는 것인데요. 매년 12월에 전국적으로 대표되는 50개의 아파트 단지를 선별하여 매매가격변화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선도아파트 50지수의 목적은 부동산 시장 움직임의 변화는 대장 아파트들이 먼저 움직이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관찰함으로써 시장 분위기를 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알아두셔야 할 부분은, 이 선도아파트50의 선정기준은 단순히 아파트 매매 가격이 비싼 단지가 아닌 단지수와 매매가격을 합한 시가총액 개념으로, 매매가격이 조금 낮더라도 단지가 엄청난 규모의 대단지라면 선도아파트50으로 선정될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잘 아는 대장아파트와는 조금 다르다는 점입니다. 

 

KB 선도아파트50 지수 월별 증감률

 

  이 그래프 역시 2월을 기점으로 해서 반등한 모습을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3, 4, 5월에 증감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서 봐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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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으로 KB부동산 월간 자료를 가지고 5월의 전국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았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작년 11월부터 경직되었던 부동산 시장이 올해 2월을 시점으로 해서 조금씩 풀리는 모습이긴 한데, 아직 현장에서의 느낌은 멈춰진 느낌입니다. 그래도 바뀐 정권의 효과가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 보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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