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서 24년 5월 발표한 24년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 주택 통계자료를 통해서 미분양 지역을 대표하는 대구를 포함한 전국의 미분양아파트 정보를 살펴보고, 시장의 분위기와 앞으로의 흐름을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달에 발표한 미분양 아파트 자료와 분석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이번 글과 비교해서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 (24년 4월 기준)
먼저 전국 미분양 아파트 주택 통계 정보를 월별로 보겠습니다. 상당히 의외의 모습인데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을뿐 아니라 1년 중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보합세를 보이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수준의 증가폭이네요.
변화 추이를 그래프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도 보이듯이 4월에는 기울기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으로만 보면 23년 3월 수준으로 직전 전고점 바로 아래일 정도로 꽤 높은 수준입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문제일텐데, 최근 뉴스 기사를 보면 미분양 물량의 상당수가 위의 통계에 잡히지 않고 누락되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통계로 나온 것보다 1.6배 많은 물량이라고 하는데 이는 미분양 물량에 대한 통계가 신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미분양 물량이 많은 건설사들이 미분양 건에 대해서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뒤늦게라도 합산하게 되면 위의 물량은 더 급증하게 될듯하네요.
시도별 미분양 아파트
이번에는 지역별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지도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전월에 비해서 다시 미분양 물량이 4천호 이상으로 증가한 지역이 늘어났습니다. 전월에는 충남, 경북, 대구만 포함되었었는데, 인천, 경남과 부산 지역이 24년 4월 기준으로는 4천호가 넘는 미분양 지역에 포함되었습니다.
시도별 미분양 아파트 물량 변화 현황을 월별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전국 합산으로는 24년 3월 대비 7,033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 인천, 울산, 경기, 충남, 경남이 증가했으며 이들 중에서 인천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이제 지역별로 각각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미분양 아파트
서울은 큰 변화가 없고, 오히려 소폭 줄어든 모습이네요.
대구 미분양 아파트
대구는 24년4월 기준으로도 변함없는 전국 미분양 물량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점점 그 물량이 감소하면서 경기도와 경북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고 있는데요. 인구수가 많은 경기도를 제외하면 경북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제는 사실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한 수준이군요.
부산 미분양 아파트
부산 지역은 24년 3월에 비해 미분양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약 1,300여 호가 늘어났는데요. 대표적인 원인이 부산 남구의 증가량입니다. 한번에 거의 1,200여 가구가 미분양이 됐군요. 건설사에서는 미분양 물량을 밝히려 하지 않기 때문에 분양시기 등과 지역을 같이 유추해 보면, 부산 남구 우암동에 작년 11월에 1,382세대를 분양한 '해링턴 마레'인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물량이 1,382세대인데 미분양이 1,200여 가구이면 인근의 다른 분양 단지를 감안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이 미분양되었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참고로 분양 당시에도 청약 경쟁률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재개발 정비사업 지역의 특징상 주변 거주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84타입이 분양가가 8억 원 수준으로 낮은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줄어들 것 같지는 않네요.
강원 미분양 아파트
강원도 지역은 24년 4월에는 거의 변화가 없군요.
인천 미분양 아파트
인천도 24년 4월에는 미분양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년 내에서는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했습니다. 구별로 보면 이 증가의 원인은 1,745가구가 증가한 연수구입니다. 이번에 분양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1~5단지까지 총 5개 단지를 동시 분양했는데 그 물량이 단지당 거의 500~600가구에 달합니다. 어림잡아도 2,500가구 넘게 공급한 셈이죠. 그동안 인천의 미분양은 서구의 검단신도시가 주도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송도로 바통을 넘겼군요.
당시 분양 결과만 본다면 단지별로 청약 마감된 곳도 있기 때문에 사실 나쁜 상황은 아니었지만, 공급 물량이 한 지역에 너무 밀집된것이 문제였죠. 지금 시장 분위기에서 송도에서 파격적으로 저렴하다고 보기 어려운 2,500여 세대의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경기도 역시 24년 4월 기준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적으로 보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데요. 미분양이 발생한 지역이 경기도 이천으로써 이곳에서만 약 1천 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에 경기도의 다른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역시 건설사에서 밝히지는 않겠지만, 분양 시기와 세대수로 보면 3월에 안흥동에 분양한 '이천 서희스타힐스 SKY'와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의 미분양 물량이 합산한 것으로 유추되는군요.
전남 미분양 아파트
전남 지역은 24년 3월 대비 오히려 소폭 줄은 모습입니다. 시군별로도 거의 변화가 없네요.
전북 미분양 아파트
전북 지역은 24년 1월을 전고점으로 해서 물량이 조금씩 소진되고 있는 모습이긴 하지만 큰 변화는 없습니다.
경북 미분양 아파트
경기도를 제외하고는 대구 다음으로 미분양이 많은 경북 지역인데, 연중으로 보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어 방향이 잡혀 있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로는 9천여 세대의 물량으로 증가하는 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경남 미분양 아파트
4천 여 가구 조금 못미치던 경남 지역의 미분양은 24년 4월에는 조금 큰 폭으로 증가해서 4,746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시군별로 보면, 창원시와 김해시가 대표적이군요. 김해시는 23년 12월에 분양했던 '김해 삼계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의 물량이 미분양으로 나온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외진 곳에 위치한 입지 대비 주변 시세보다 비싼 84타입 기준 5억 원대에 분양한 단지라서 분양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충북 미분양 아파트
충북도 24년 3월 대비 약 650여 가구의 미분양이 증가했습니다. 시군별로는 787가구가 증가한 청주시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데요. 시기상으로 24년 3월에 분양한 공급규모 1,675세대의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에서 발생한 미분양으로 추정됩니다. 84타입 기준 4억 원 후반의 가격으로 크게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입지와 분양 시기 그리고 한 지역에 분양하기에는 공급물량이 조금 많지 않았나 생각되는군요.
충남 미분양 아파트
충남 지역도 24년 3월 대비 700가구 가까이 미분양이 늘어났는데요. 이번 물량은 천안시에서 발생한 미분양입니다. 충남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아산탕정지구와 천안시의 분양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미분양은 '힐스테이트 두정역'과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에서의 물량으로 유추해볼 수 있는데,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84타입 기준 5.4억 원대 이상으로 앞서 분양한 단지들에 비해 다소 높은 분양가에 주변 단지들의 잔여 미분양 물량 등으로 인해 분양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는 분양가는 나쁘지 않았지만, 1호선 바로 옆에 삼각 모양의 외딴 섬 모양으로 위치한 입지가 분양 실패의 원인으로 봐야겠죠.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시장 상황과 주변 미분양 물량 소진 여부에 따라서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단지의 경우는 조금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울산 미분양 아파트
울산 지역도 24년 3월 대비 꽤 많은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구군별로는 울산의 강남이라고 할 수 있는 남구 지역에서 약 500여 가구가 증가한 모습인데요. 분양한 여러 단지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3월 분양한 공급규모 566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가 아닐까 싶습니다. 84타입 기준 9억 원대 초반의 높은 분양가임에도 불구하고, 상업 지구 바로 옆에 위치한 입지의 주상복합 건물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인기가 있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 단지입니다.
대전 미분양 아파트
대전 지역은 24년 4월 기준으로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군요.
광주 미분양 아파트
광주 지역은 24년 3월 대비 약 400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 증가가 있습니다. 구별로는 서구와 북구인데요. 평소 1천여 가구 이하로 유지하던 미분양 물량이 3월과 4월에 걸쳐 증가하긴 했으나 아직 방향성은 조금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군요.
이상으로 국토부 통계누리에서 24년 5월에 발표한 24년 4월 기준 미분양아파트 통계 자료를 살펴 봤습니다. 사실 추세적으로 봤을때 미분양 물량이 어느 정도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는 있었는데, 전국적으로 봤을때 너무 갑작스런 증가폭에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뉴스 기사에서 말한대로 통계로 취합된게 일부라고 하면 이 폭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분양 물량 증가 추세도 중요하겠지만 누락된 물량들을 어떻게 반영하게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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