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테크 블로거 머니블루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자주 쓰게 되는 앱과 사이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IT 강국답게 이미 필요한 앱들은 다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잘 찾아서 이용만 하면 됩니다. 심지어는 무료로 말이죠. 예전에는 발품이라고 해서 지역을 일일이 다 돌아다니면서 중개소를 방문해서 정보를 얻었지만, 지금은 손품만으로도 대부분의 정보는 얻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발품으로 알 수 없는 정보를 손품으로 알아낼 수 있는 시대가 됐죠. 물론, 그렇다고 발품이 필요 없어졌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발품은 여전히 필수입니다만, 바쁜 현대인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손품을 최대한 팔고, 발품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부동산 투자 이론과 기본에 대해 먼저 포스팅하고, 추가로 앱에 대해서 설명하는 게 맞습니다만, 부동산 투자 및 통계 관련한 포스팅 등을 이야기할 때 미분양, 시계열뿐만 아니라 입주물량 등에 대한 이야기도 필요하다 보니 미리 입주물량을 어디서 보는지 등을 알아두시는 게 이해하기 쉬우리라 생각해서, 먼저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네이버 부동산
투자 용도로써만 아니라 우리가 살 집을 구할 때도 이용하게 되는 대표적인 앱입니다. 실제 가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앱이죠. 모바일 앱과 PC용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손품용으로 집에서 확인은 물론, 발품용으로 임장 지역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세대수, 평형별, 종류별 등 다양한 조건으로 대상을 선별할 수 있어 유용하죠. 투자자들은 현재 나온 전세와 매매를 최대/최소 얼마의 호가를 부르고 있는지와 해당 아파트를 포함하여 주변에 전세 매물이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주로 사용합니다. 그래야 내 매물의 전세를 빨리 채울 수 있을 테니까요.
오른쪽의 지적 편집도와 개발, 학군, 거리재기 등의 메뉴도 자주 사용하는 메뉴입니다.
그림의 예제로 보이는 아파트는 대치동의 래미안 대치 팰리스인데, 줄여서 '래대팰'이라고 불립니다. 매매 가격이 무시무시하죠? 저는 언제 저런 아파트를 가져 볼까요??
부동산 지인
손품으로 많이 쓰이는 앱인데, 최근 몇 년간 급부상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 사용을 권장하고, 특이하게 사용할 때마다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회원가입에 유료 같은 제약사항은 없습니다.
부동산 지인은 여러 가지 좋은 기능들이 많이 있고, 계속 추가 중에 있습니다만, 부동산 지인이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로 입주물량 그래프 자료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 과거 및 향후 몇 년 이내 공급될 아파트 수를 막대그래프로 표현해주는데, 주변에 영향을 주는 부동산 특성상 최대 3개 지역을 묶어서 볼 수 있는 '수요 플러스' 기능 역시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림은 대구광역시의 입주물량입니다. 중간에 적색 실선은 대구의 평균 수요량입니다. 절대적 수치는 아니지만, 대략 이 실선보다 입주량이 많으면 과다 공급으로 판단합니다. 대구는 22년부터 24년까지 지속적으로 공급량이 초과하고 있는데 이는 매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투자자 입장으로서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었기에 부동산 지인을 찾게 되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여 다른 프리미엄 기능들이 속속 장착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과 PC 모두 지원하지만, 발품용보다는 손품용으로 많이 보는 탓에 저는 PC 버전 위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호갱노노
호갱노노의 이름은 '호구'+'고객' = '호갱'이 되지 말라는 의미인데요. 학원가 분포, 지역별 직장인 연봉 수준, 분위지도 등 유용한 기능이 아주 많습니다. 부동산지인처럼 공급물량도 지역별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초 호갱노노가 관심을 가지게 되고 유명해진 기능으로는 인구 유출입 분석 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최대의 적은 해당 지역 인구의 감소인데요. 호갱노노의 경우 이 부분이 특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기능들은 이 기능에 플러스 알파와 같은 요소처럼 보일 만큼이죠.
역시 모바일 앱과 PC 버전 모두 지원합니다. 사용법이 주로 그림으로 보여주는 형태라 직관적입니다. 아래에 설명할 아실처럼 실거래가 표시 기능도 기본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실(아파트 실거래가)
원래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국토부에서 관리하고 국토부 앱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만, 역시 공무원들이 하는 앱답게 직관적이지 않고 답답하죠. 아실은 그런 답답한 앱을 효과적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실의 실거래가를 확인하는 기능이 대표적이긴 하지만, 아실에서 제가 꼽는 가장 유용한 기능은 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아파트들의 가격을 그래프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의 평형대는 물론 다른 지역의 다른 아파트, 다른 평형까지도 비교 대상으로 해서 그래프로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이 기능은 투자자들이 해당 아파트가 싼 지 비싼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아주 유용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유용한 기능들도 많은데, 메뉴 이름들을 자세히 보면 갭 투자자들을 많이 의식해서 만든 앱이 아닌가 할 정도로 특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아실 역시 모바일 앱과 PC 버전 모두 지원합니다.
카카오맵
평소에도 많이 쓰시겠지만, 투자자들의 경우 발품 임장용으로 네이버 지도 못지않게 많이 사용하는 앱입니다. 화면이 심플해서 보기가 편하고, 스크린샷 위에 예상 동선 등의 메모를 하기 좋으며, 거리재기, 반경재기 기능도 많이 사용되죠.
역시 모바일 앱과 PC 버전 모두 지원합니다.
KB부동산
이전 글에서 KB 주간, 월간 시계열 자료 받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 참조해주세요.
2022.02.07 - [부동산 이야기/부동산 통계] - 부동산 투자, 통계 자료가 필요한 이유
KB부동산은 위와 같은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도출된 가격을 기준으로 KB 시세라는 것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KB 시세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금융권 대출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세자금 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모두 이 시세를 이용하고 있답니다. 조사 방식은 전국에 분포된 KB부동산 회원 공인중개사로부터 해당 부동산의 거래되는 금액을 취합하여 만듭니다.
그런데, KB 부동산 앱에서 보면, 네이버 부동산 앱의 가격이나 아파트 실거래가와는 조금 다릅니다. 공시지가처럼 시세 반영이 좀 늦다고 해야 하나요? 따라서, 네이버 부동산의 가격을 보고, 대출이 충분히 될 거라고 생각하고 계약을 진행했는데, KB 시세는 그 가격의 2/3에도 미치지 않아서 대출이 부족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니 대출이 필요할 경우에는 꼭 KB 시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반대로 KB 시세가 매매가보다 높게 반영된 경우도 있는데요. 매매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많지 않아서 KB 시세가 제때 반영되지 못한 것인데, 이럴 때 대출을 활용할 경우 매매가보다 높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맹점이 있어 무피(내 투자금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경우), 플피(내 투자금이 들지 않고, 오히려 전세금 또는 대출금을 매매가보다 더 받을 수 있는 경우) 투자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모바일 앱과 PC 버전 모두 지원합니다.
한국 부동산원 (구.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정보시스템
이곳은 부동산 통계정보시스템이라는 이름보다는 R-ONE으로 불리는 곳인데요. 이 사이트 역시 부동산 통계 자료 관련해서 포스팅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2022.02.07 - [부동산 이야기/부동산 통계] - 통계누리 아파트 미분양, 부동산원 주간시계열 자료 받는법
이번 글에서는 R-ONE 내에 있는 자료를 보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우리가 주로 활용할 메뉴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입니다. 다른 유용한 자료가 많으니 시간 되실 때 하나하나 확인해 보세요.
KB 시계열 등의 경우에는 엑셀 파일을 데이터들을 본인이 직접 가공하여 그래프를 그려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있죠. 하지만, R-ONE에서는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지수 항목과 지역, 기간까지도 바로바로 조절해서 볼 수 있고, 이 자료를 그림으로 출력도 가능하며, 엑셀로 바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 R-ONE을 활용하는 이유로는 지역별로 매매지수, 전세지수를 간단히 볼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이 상승, 하락의 어느 시기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방법으로 KB 시계열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시도별로 2003년부터 2021년 10월까지의 서울, 경기, 대구의 매매지수를 선택해서 그래프로 그린 것입니다. 이 자료를 엑셀로 받으려면 우측 상단의 '엑셀전체받기'를 클릭하시면 설정한 기간만큼의 자료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프 모양도 바로바로 바꿔볼 수 있고, 막대그래프 아이콘 아래의 작은 메뉴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JPG나 PNG 파일로 저장도 가능합니다. 지수나 가격, 다세대, 단독주택까지 여러 가지 지표가 있으니 필요하신 경우 참고하면 됩니다.
R-ONE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지표 중에 하나가 매매지수와 전세지수를 한 화면에 보는 것인데, 물론 '매매가격대비전세가격'이라는 메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두 지수를 같이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네요.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국토부에서 조사하는 모든 통계자료를 모아둔 곳입니다. 메뉴에서 볼 수 있듯이 주택, 토지, 건설, 교통 등 다방에 관련된 자료가 있고, 이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OPEN API라는 것을 제공하여 무료로 자신의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로 활용하는 자료는 '주택' 메뉴가 되겠죠.
아래 화면에서 통계명에 여러 가지 자료 항목이 나옵니다. 여기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보는 것은 '미분양주택현황보고' 자료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공급물량에 대한 기준을 입주물량이 아니라 인허가 물량으로 보기도 합니다. 인허가 물량은 말 그대로 앞으로 건물을 지을 테니 허가를 내달라고 요청하여 인가가 난 것으로, 항상 입주물량보다 많습니다. 왜냐하면 인허가를 받아놓고, 상황에 따라 안 지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물량까지도 공급물량으로 파악해야 하므로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R-ONE 뿐만 아니라 부동산 지인, 호갱노노, 아실 등 많은 부동산 관련 앱에서 해당 자료를 가공하여 서비스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 자료의 근거가 어딘지 정도는 알아 두는 게 좋겠죠?
알아야 할 앱들이 좀 많은가요? 사실 여기 소개한 앱 말고도 디스코, 밸류맵, 부동산 플래닛 등 많은 앱들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재개발, 재건축, 토지, 상가 등의 조금은 더 심화된 부동산을 파악할 때 유용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 투자를 시작하려는 여러분들께는 조금 과한 무기들입니다. 제가 소개해 드린 앱들만 능숙하게 사용하셔도 중수급 투자자가 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장담 드릴수 있으니,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친해지는 노력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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