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곳·올해 16곳…지방대 미달 사태 확산
학령인구 감소와 수년간 재정난에 허덕이던 지방대학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정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이른바 '미달 지방대'도 이번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179개 일반대 정시 지원 결과 대구예대 등 전국 지방대 16곳이 정원에 미달됐다. 정시 지원 미달인 지방대는 2020학년도 7곳이었으나 작년에는 9곳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더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 추가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 등록을 포기하는 지방대 지원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대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대는 재정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만큼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日 이와테현 등 23만명 대피…미국·캐나다까지 쓰나미 경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 있는 해저화산이 분출해 일본 태평양 해안에 쓰나미(해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고 23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5년여 만이지만, 쓰나미가 1m 안팎에 그쳐 큰 피해는 없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 있는 해저화산이 분출하면서 수 ㎞ 상공까지 분출물이 치솟았다. 이번 폭발은 1만㎞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화산 활동 소리가 들릴 정도로 대규모였다. 현지 주민 메레 타우파는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이) 엄청나게 컸다. 땅과 건물이 흔들렸고, 파도가 밀려왔다. 내 동생은 근처에서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화산 분화 수 분 만에 쓰나미가 도시를 덮쳤고, 주변 주택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 "거리가 비명으로 가득했고 모두가 고지대로 향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새겼다. 통신망 문제로 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상청이 16일 새벽 일부 지역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예측했고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태평양 해안 지역에 대해서는 쓰나미 주의보·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주요 해안에서 관측된 쓰나미는 대부분 수십 ㎝였으며 높은 곳은 1.2m 수준이었다. 이와테현 등 8개현 23만여 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진 데다 쓰나미도 예상보다 높지 않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시코쿠 고치현 항구에서 작은 어선 몇 척이 전복되거나 침수됐고 소수의 고령자가 피난 중 넘어져 다치는 등 피해가 보고됐다. 일본의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는 16일 오후 해제됐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5년여 만이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이 일본 열도에 미칠 쓰나미 피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논란을 빚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6일 0시 15분에 쓰나미 경보·주의보를 발표했다. 하지만 분화가 발생한 시간이 전날 오후 1시께였으므로 11시간여 만에 쓰나미 경보를 내린 것이다. 일본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 분 안에 쓰나미가 닥칠지 판단해 특보를 발령해왔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캐나다 등 환태평양 국가들도 쓰나미에 대비하는 조치에 나섰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15일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주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카우아이주에서 50㎝, 하날레이에서는 8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쓰나미 경보와 함께 해변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호주 동부 해안가 노퍽섬에서 1.27m의 파도가 기록됐다. 호주 동부 해안에서는 1m 이상의 파도가 지속되다가 16일 오후 경보가 해제됐다. PTWC가 미국 등 환태평양 지역에 쓰나미 위협이 사라졌다고 발표하면서 긴장감은 완화됐다.
반도체 부족 '나비효과 확산'…캐논, 비공인 잉크도 허용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의 후폭풍으로 캐논이 20년간 이어온 프린터 정품 카트리지 인증 정책을 중단한다. 16일 캐논은 독일 등 주요 국가 홈페이지에 정품 카트리지 이용 오류 해결 방안을 공지하고 이 같은 내용을 안내했다. 한국은 당장 대상 국가는 아니지만 조만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캐논을 비롯한 프린터 회사들은 인증 칩을 카트리지에 내장해 정품 잉크나 토너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DRM(디지털 권한 관리) 칩이 없는 카트리지를 쓰면 경고창이 작동하고 프린트 기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캐논이 정품 카트리지에 인증 칩을 넣기가 어려워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DRM 칩이 내장된 정품 카트리지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비공인 카트리지를 쓰거나 아예 인증이 필요 없는 제품으로 교체하는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하자 캐논마저도 반도체 칩을 빼고 정품 카트리지를 생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캐논 측은 정품 카트리지 인증을 거칠 필요 없이 우회하는 방법을 소개하게 됐다.
캐논 측은 "정품 인증 칩이 없어도 인쇄 품질에는 부정적 영향이 없다"며 사용자들을 안심시켰다. 다만 비공인 카트리지는 잔량 퍼센트(%) 표시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캐논 측은 잉크가 완전히 소진돼 0%로 표시될 때 카트리지를 교환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캐논이 정품 카트리지 정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그간 프린터 업체들은 주력 비즈니스 모델이 카트리지 사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정품 카트리지 정책에 공들여왔다. 지난해 캐논은 잉크가 떨어졌을 때 다시 정품 잉크를 넣지 않으면 스캔 기능까지 작동이 안 되게 막았다는 이유로 소송에 걸리기도 했다. 업계는 이 같은 정책 전환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래미안 포레스티지, 부산 최대 청약 몰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일 진행된 래미안 포레스티지 1순위 청약에는 6만511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부산 조정대상지역 가운데 최고 청약자 수를 기록한 동래래미안아이파크(2만2468명)의 세 배 가까운 규모다. 래미안 포레스티지 평균 경쟁률은 58.98대1로 집계됐다. 모든 주택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되며 일찌감치 흥행에 성공했다. 최고 경쟁률은 347.5대1을 기록한 전용면적 115㎡에서 나왔다. 2가구 모집에 695명이 몰렸다. '국민 전용면적'으로 꼽히는 84㎡(A타입)에서도 113.93대1의 경쟁률이 나오는 등 평균 경쟁률이 100대1을 넘어서는 타입이 속출했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부산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다. 지하 6층~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36개 동, 4043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만 2331가구에 달한다.
이 단지의 평(3.3㎡)당 분양가는 1995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가 6억원대 중반에서 7억원대 중반으로 형성됐다.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청약 쏠림 현상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로 대거 청약이 몰린 것은 그만큼 내 집 마련이 절박한 실수요자가 많다는 분석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거래절벽이 심화된 상황에서도 실수요자가 대거 몰린 만큼 인기 단지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인근 래미안장전 전용면적 84㎡가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강추위…강원·경기 일부 '한파경보'
월요일 출근길인 17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9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영상 7도로 예보됐다. 이 중 서울은 최저기온 영하 9도에서 최고기온 영하 1도를 기록할 전망이고 경기 파주시, 강원도 철원과 대관령 등은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내려가겠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9시를 기해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 한파경보를 발효하고 그 외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지역은 인천 강화·세종을 비롯해 경기도와 충청도, 강원도, 전라북도 등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호 리모델링 아파트 일반분양 '흥행 홈런'
국내 리모델링 아파트 최초로 일반분양에 나선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이 흥행 홈런을 터뜨리면서 리모델링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송파구 역대 최고인 3.3㎡(평)당 5,200만 원이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평균 2,599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재건축의 대안으로 꼽히는 리모델링 1호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향후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송파 더 플래티넘은 지난 11일 총 29가구를 모집했습니다. 전용면적 72㎡는 15가구 모집에 4만1,961명이 접수해 2,79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65㎡는 14가구에 3만3,421명이 몰려 2,3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분양가는 만만치 않습니다. 65㎡는 최저 13억3,340만 원에서 14억7,260만 원, 72㎡는 13억7,500만 원에서 14억9,460만 원에 책정됐습니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5,200만 원으로 역대 최고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5,273만 원)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완판'이 됐습니다. 이 단지는 30가구 미만이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 안 돼 실거주 의무가 없습니다. 주택법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민간택지에서 30가구 이상을 분양하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29가구로 '30가구 허들'을 슬쩍 피했기 때문에 청약통장 없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계약금 10%와 중도금 20%(1, 2회차)만 준비하면 잔금 70%는 입주지정일에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초기 자금 부담도 줄였습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공급이 적고 규제가 심한 서울에서 실거주 의무 없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강남권 일반분양 아파트라는 점과 중도금 부담을 최소화한 게 수요자를 끌어모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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