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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슈퍼개미, 상장사 횡령 직원으로 밝혀져...

by 머니블루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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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재테크 블로거 머니블루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국내 상장사 직원의 횡령 사건 뉴스입니다. 내용으로 보면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국 증시니까 가능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식이 들리는걸 보면 아직 한국 증시는 갈 길이 먼가 봅니다. 천억원대의 매출을 가진 상장사에서 3개월간 자본금의 크기만큼의 돈이 흘러 나갔음에도 조치는 커녕 인지조차 못했다는 점에서 내국인 투자자를 비롯해서 외국인 투자자가 바라볼 한국 상장사의 회계 감시 시스템에 대해서 걱정스럽습니다. 향후 증시에 영향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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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개요는 지난해 10월 5일 상장사인 동진쎄미켐이라는 종목이 증권가에서 화제로 떠올랐는데, 이는 파주시에 사는 1977년생 이 모씨가 코스닥 상장사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를 나흘 전에 매수했다고 공시한 것 때문이었습니다.

동진쎄미켐 전체 지분 가운데 7.62%를 매입한 것인데 당시 매수가가 143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씨는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공시하도록 규정한 현행법에 따라 지분을 공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소식으로 파주 거주자라서 증권가에서는 일명 '파주 슈퍼개미', '파주 왕개미'로 소문이 났습니다. 이씨가 장내 매수한 10월 1일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동진쎄미켐 인수 지시' '삼성전자 포토레지스터 키운다'라는 찌라시가 퍼졌고죠. 당시 이씨의 공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정체를 두고 동진쎄미켐 대표의 지인이라는 추측과 함께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천억 원을 벌어들인 '슈퍼 개미'라는 설까지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그 뒤에 A씨는 336만7431주를 매도해 117억원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10월 3일 의외인 곳에서 이 '파주 왕개미'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또다른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에서  '횡령, 배임혐의 발생'을 공시했는데, 공시 내용은 당사 자금 담당 직원 이 모씨가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에 의하면 지분 공시의 내용상의 인물이 이 직원과 생년월일부터 거주지까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 씨는 잠적한 상태이고, 경찰에서 추적중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이씨는 회사의 잔액증명 시스템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기업 자금을 횡령했고, 그는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회삿돈을 개인 은행 계좌와 주식 계좌로 직접 이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를 장내 매수했고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336만7431주를 순매도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1112억원을 현금화한 이씨는 동진쎄미켐 투자를 통해 117억원의 손실을 본것으로 나옵니다. 그는 현재 동진쎄미켐 주식  55만주만 보유 중인데 이는 3일 종가 기준 257억원 정도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주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의 거래를 정지했습니다. 다만 동진쎄미켐은 이날까지도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래소가 향후 영업일 15일 이내에 실질심사를 거쳐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하면 거래는 즉각 재개되겠지만, 실질심사 대상이 될 경우에는 계속 거래가 정지되고 20~35일(영업일 기준) 동안 실질심사를 거친 뒤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리게 되는데요. 심사 결과에 따라 거래 재개 또는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증권가 관계자에 따르면 "1880억원이라는 큰 금액이 빠져나가는 동안 회사 내부통제 시스템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건 감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얘기"라며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다면 상장폐지까지는 아니겠지만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참, 어이없는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오스템임플란트로서는 한 직원에 의해서 상장폐지까지 걱정해야 되는게 억울할수도 있겠지만, 직원의 관리도 회사의 책임이고, 두달이 지나는 동안 2천억에 가까운 돈이 없어지는 걸 몰랐다면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겠죠. 

 

  저 역시 예전에 투자하던 멀쩡한 종목이 회사 임원의 횡령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나중에 관리종목 해제가 되긴 했지만 주가가 회복되진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재무제표를 확인하고, 경영진도 뉴스에 자주 언급될 정도로 건실한 인물이었기에 믿고 투자했었는데, 정말 한순간이더군요.

 

  이러한 이유로 이제는 종목 선별 요건으로 경영진의 됨됨이를 보는건 더이상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에 회의가 들기도 해서 오히려 종목 비중을 해외 주식으로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든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파주 왕개미'는 왜 동진쎄미켐에 투자를 했을까요?? 작전 세력과 손잡았다고 보기는 사실 좀 어렵습니다. 10월 1일 당시 동진쎄미켐의 주가는 3만원대인데요. 작전 세력이 개입하기에는 주가가 너무 높습니다. 단순히 해당 종목이 삼성전자처럼 좋아보였고, 돈이 필요해서였을까요?? 그런데, 자금 담당이면서 주식투자를 천억 원대를 하는데, 5% 이상 매수시 공시를 해야 하는걸 몰랐을까요? 자신의 정체를 그렇게 당당히 드러낼 수가 있다는 것도 의문 투성입니다.

, 금융정보분석원에서는 개인간 천만원대 이상의 움직일 경우 감시를 하는데요, 천억원대가 움직였는데, 감지를 못했다는 것도 이상한 부분입니다. 이 사건은 한동안 꽤나 회자될듯 합니다.

 

  이 직원이 보유한 돈이 이미 1천억원대이니 해외도피만 한다면 평생 먹고 사는데는 걱정이 없겠군요. 어쨌든 아침부터 씁쓸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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