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테크 블로거 머니블루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2편에서 말씀드린 일명 "네이버 증권 투자 비법"을 실전 사례를 통해서 어떻게 종목을 선별하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놀랄 만큼 간단해서 실망하실지도 모르지만, 제가 첨부해드리는 파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천 개의 기업 중에서 해당 조건을 만족시키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사실 역시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
시작하기 앞서,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1.12.10 - [주식 이야기/국내 주식] - 네이버 증권 투자 비법 (1)
2021.12.12 - [주식 이야기/국내 주식] - 네이버 증권 투자 비법 (2)
우선 제가 만든 리스트 보면서 각 항목 설명부터 드리겠습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단축코드
해당 종목의 증권 고유 종목코드
- 한글 종목명
- 검토
전체 종목을 검토하고 0~3까지 레벨로 구분한 것으로 0은 이전 제가 정한 기준에 거의 맞거나 약간 향후 변동 여지를 감안해볼 만큼 근접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0 레벨에서 재검토하고 선별한다고 보면 됩니다. 1은 반기 단위, 2~3의 경우는 거의 연 단위로 확인하시면 될 듯합니다.
- 보유
현재 매수를 한 종목이면 '0', 그 이하로 우선순위 대상으로 1~2 정도로 선별하기 쉽게 적은 하위 레벨.
- 현재가
리스트 항목의 확인일에 기록한 당일 현재가
- 목표가
네이버 증권 우측 사이드에 나오는 목표주가
- 상승여력
현재가와 목표가의 차이 정도를 표시(자동 계산됨)
- 거래량
확인일 당일 거래된 양. 기간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너무 적을 경우 상승이 느리기 때문에 배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크.
- 시가총액
네이버 증권 우측 사이드 상단에 표시된 시가총액
- 영업이익
네이버 증권 해당 종목 재무제표에서 차기 회계연도의 예상 영업이익.
- ROE
네이버 증권 해당 종목 재무제표에서 차기 회계연도의 예상 ROE.
- EPS
네이버 증권 해당 종목 재무제표에서 차기 회계연도의 예상 EPS.
- PER
네이버 증권 해당 종목 재무제표에서 차기 회계연도의 예상 PER.
- 방향성
네이버 증권 해당 종목 차트에서 주봉으로 봤을 때 주가가 상승, 보합, 하락 여부 표시(주관적임)
- 확인일
자료 업데이트한 날짜
한 종목을 검토하는 과정을 예제로 보겠습니다. 요즘 골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니 '골프존'을 한번 볼까요?
일단 네이버 금융에서 '골프존'을 검색창에서 검색합니다. 차트 단위를 '주봉'으로 선택합니다.
왼쪽 위부터 현재가는 오늘 날짜로 174,300원으로 마감되었군요. 거래량은 35,589인데, 저는 만 단위로 반올림하기에 4로 기록합니다. 오른쪽에 목표주가가 209,500원이고, 그 위로 시가총액이 1조938억 원인데, 저는 억원 단위로만 적기에 10,938로 기록합니다. 가운데 주봉 차트는 전체적으로 상승을 그리는지, 보합인지, 하락인지를 판단해 둡니다. 표의 뒷부분의 방향성 화살표로 적어줄 때 상승 중이면 위 화살표, 하락이면 아래 화살표, 보합이면 '-' 기호로 표시합니다. 이 부분은 주관적인 면이 많이 들어갑니다. 한참 하락하다가 상승 반전하는 것도 상황에 따라 하락이 아닌 상승으로 볼 수도 있고, 보합으로 볼수도 있으니, 지금과 같이 명확한 모양이 아니라면 제가 뭐라고 단정 지어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요. 따라서, 다른 모든 지표가 기준 안에 들 경우 그다음에 차트를 참고로 판단한다면 차트 판단 오류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본연의 가치를 찾아서 다시 상승하는 편이므로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표에서는 매출액보다는 영업이익을 봅니다. 매출액의 경우 매출 자체는 줄었는데, 매출단가가 좋아져서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은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니 절대적 수치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표에서는 2018년부터의 과거 영업이익부터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요. 이전 이야기를 번복하자면 매년 20%씩 증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가 올해부터 백조로 환골탈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전 기록은 적자 행진만 아니라면 참고만 하시고, 직전 연도, 여기서는 2020년의 영업이익과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보면, 얼핏 봐도 두 배가 넘으니 굳이 20%를 계산하고 있을 필요는 없겠죠? 리스트에는 영업이익에 1,182억 원을 적어줍니다. 만약에 여기서 영업이익이 직전 연도에 비해서 20%보다 적게 증가했을 경우, 구분하기 쉽게 초록색 글씨가 아닌 검정 글씨로 변경해줍니다. 이전보다 오히려 줄었다면, 빨간 글씨로 변경하고, '보유' 레벨을 조절해서 일단은 관심 리스트에서 강등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영업이익을 볼 때 오른쪽의 분기별로 실제로 실현된 기록을 참고해서 21년 예상치의 총합을 계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위 표를 예로 보면 1분기 284억, 2분기 300억, 3분기 372억으로 이미 1~3분기만으로도 20년 영업이익인 516억 원을 훨씬 넘어선 956억 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분기 추정치를 최소로 잡아도 21년 영업이익 예상치는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거죠.
밑으로 내려와서 ROE는 33.98로 기준치 15보다 월등히 좋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고요. EPS도 마찬가지로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역시 두 배가 넘는 14,135원입니다. 리스트의 ROE에 적어주시고요.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20% 미만의 증가일 경우 검은색으로, 이전보다 줄었으면 적색 글자로 표시하고 보유 레벨을 낮추시면 관리하기 좋습니다. 20% 미만의 증가의 경우 중간에 추정치가 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변경안 하고 지켜보면 다시 20% 이상으로 증가하기도 하기 때문에 지켜보셔도 되지만, 적색으로 바꾼 후에는 다시 20%로 추정치가 변경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골프존의 경우 예상 PER에 있어서 아쉬운데요. 20년도 PER이 11.36이었는데, 21년도 PER이 12.47로 증가했습니다. 원래 이 경우 제외 대상입니다. 그런데 제가 네이버 증권 화면을 참고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는데, 첫 번째 그림의 우측 하단에 보면 '동종업종 PER : 40.35배'라고 되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골프존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 기업이 없습니다. 비교 대상이 없는 셈이죠. 골프존은 주력사업이 우리가 잘 아는 스크린 골프에 관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인데, 하위 사업으로 영위하는 경우는 있지만, 독자적으로 하는 업체가 없다 보니 동종업종 비교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네이버 증권 페이지의 최하단에 보여주는 동종업계 표는 참고하기 힘들 정도로 안 맞습니다. 골프존의 경우 네이버 증권에서 제시하는 동종업종 비교 기업이 엔씨소프트, 넷마블 같은 PC 또는 모바일 게임 개발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으시겠죠? 다른 기업에 대한 종목 비교에 대해서도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하니 동종업종 PER 비교도 잘 안 하게 됩니다.
따라서, 제 경우에는 PER이 이전보다 증가했을 경우라도 예상 추정치가 월등히 좋고,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가가 조정이나 일시적 하락이 올 경우 매수하고,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증권거래소에서는 시장 PER을 표시하고 있는데 올해 시장 PER은 14배 정도입니다. 따라서, 비교 업종이 없다고 하면 시장 PER과 비교해서 낮다고 감안해도 됩니다. 하지만, 금융, 건설주 등은 동종업종 PER이 원래 낮은 편이니 잘 비교하셔야 하고요.
정리하게 되면 아래와 같이 입력하게 됩니다.
사실 여기까지 만으로 종목 비교는 끝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종목을 선별하게 되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종목은 사실 1~2개 정도밖에 안 나오다시피 하니, 좀 유연하게 대응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예를 들면 20% 상승 조건을 15% 정도로 본다던가 PER 수준을 낮춰 잡는 거죠.
한 종목만 더 볼까요?? 이번에 볼 기업은 해성 디에스입니다.
차트 모양부터 정말 좋지 않나요?? 주봉으로 봤음에도 큰 하락 없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네요. 참고로 해성 디에스는 반도체 관련주로 분류되는데, 반도체 업황 악화 전망으로 인해서 한동안 관련주들이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차트 모양으로는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가 48,600원, 목표가 66,400원으로 상승여력이 27%이고, 시가총액 8,262억 원, 거래량은 14만 주, 방향성은 상승중이네요. 재무제표를 보겠습니다.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해왔고, 영업이익도 435억 원에서 843억 원으로 거의 2배 가까운 추정치를 보이는데요. 오른쪽의 분기별 실적으로 보면 1~3분기에 이미 564억 원은 달성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12월 중순 시점이기 때문에 4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거의 맞다고 봐야 합니다. ROE도 25.44로 이전 연도에 비해서 월등히 좋아졌고, EPS도 1,764원에서 3,905원으로 역시 2배 넘게 증가합니다. PER은 12.57인데 네이버 증권 동종업종 PER이 13배라고는 하는데, 좀 못 미덥지만, 시장 PER이 14배 정도인 데다가, 이전 PER인 13.83보다 낮아지고 있는 점에서 아직은 투자하기 괜찮다고 판단됩니다. 추가적으로 확인해 보려면, 오늘 날짜의 시가총액을 21년 당기순이익으로 나누면 현재의 PER을 구할 수 있는데요. 약 12.46배입니다. 예상치에 이미 근접해 있는 상태지만, 그래도 시장 PER보다는 낮습니다. 차트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추정치보다 빨리 상승했을 때에도 저평가 여부에 대해 주관적인 면이 개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준이 되는 PER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가 더 필요한 부분입니다.
표로 마무리하면, 아래와 같아야겠죠.
드디어 끝났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생각보다는 단순해 보이나요? 이렇게 네이버 증권 페이지에서 한 종목을 검토하는데 평균 1분 정도 걸리고, 빨라야 1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관심 종목을 업데이트하면 되니 종목 선정에 대한 고민은 많이 줄어들지 않나요? 이렇게 우수한 실적에 기반한 종목을 선별하다 보니 일시적인 하락장이 와도 하방경직성이나 회복력이 다른 종목에 비해서 월등한 편입니다.
한국 증시는 대외 변수에 취약하고, 박스권에서 계속 맴돌고 있기 때문에, 제 리스트를 이용해도 지속적으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현상이 보입니다. 1주일 동안 급상승했다가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하더군요. 원래 본연의 가치를 찾아갔어야 하지만, 외국인의 이탈, 미중 무역 분쟁, 북한 대치 문제, 공매도 등등으로 인해서 약간의 이슈만 생겨도 바로 하락을 해서 상승 추세를 계속 유지하지 못합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따라서, 저는 한국 증시에 관해서는 장기 투자보다는 중단기 투자로 어느 정도 상승 시 바로 수익을 실현하고, 다시 하락하면 재 매수하는 전략이 낫다고 봅니다.
이 투자법에서 유의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전망치에 대한 기간인데요. 우리가 목표하는 바는 예상 실적을 기반으로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주가가 상승하여 수익을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가 21년 12월이면 언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어야 맞을까요?? 21년은 거의 끝났기 때문에 실적이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실적 발표는 내년 3월이지만 이미 달성된 실적이 크게 변할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려해야 되는 것은 올해가 아닌 22년도의 실적 추정치와 그에 따른 주가 상승이어야겠죠. 물론 올해 실적에 대한 반영도 내년 3월까지는 영향력이 있으니 실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쨌든 이러한 원리를 염두에 두고, 종목 선별하는 기간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봐주시느라 감사드리고, 감사의 의미로 제가 사용하는 투자 리스트 양식을 오늘 일자로 앞부분만 업데이트한 상태로 올려드리겠습니다. 배포와 변형에는 제한이 없으니 마음껏 이용해 주시고,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 주셔도 됩니다. 뒷부분은 양이 많기도 하고 변동 사항이 크지 않아서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으니 뒤의 확인일을 보시고, 검토 레벨 0~1 수준 정도에서 업데이트해보시면 좋은 종목을 발굴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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