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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분양 정보

평택·광주…경기 청약시장 시들.. 정말일까??

by 머니블루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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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머니블루입니다.

 

  아침 신문을 보면서 모 신문사에서 발행한 기사 중에 "평택, 광주.. 경기 청약시장 시들"이라는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냥 지나갈 수도 있기도 하지만,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좀 답답한 면도 있고 해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할 것 같아서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기사 원문을 보겠습니다. 기사 내용 중간에 굵은 청색 글씨로 제 의견도 포함했습니다.

 


 

평택·광주…경기 청약시장 시들

 

경기도 아파트 미분양 현황
경기도 아파트 미분양 현황

  최근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자 열풍이 불었던 경기도 아파트 청약시장도 시들해진 모습이다. 일부 소외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도 속출하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일 청약을 마감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는 전용면적 59㎡, 72㎡, 84㎡A, 84㎡B 4개 유형 중 84㎡A를 제외한 3개 유형에서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유일하게 분양을 완료한 84㎡A 유형도 2순위까지 신청을 받아서 간신히 경쟁률 1.38대1을 기록했다.

 

  첫번째 단지로 언급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입니다. 단지 입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지도로 위치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주는 공공택지지구로 개발되어 옥정신도시와 회천지구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아래 지도상에서 보시면 빨간색 사각형 부분이 옥정신도시와 회천지구이고, 왼쪽의 별 표시된 곳이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입니다.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입니다. 또한 별 모양주변으로 큰 생활 인프라가 북쪽에 조금 보이는것 외에는 없어 보입니다.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 위치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 위치

  조금 더 큰 지도로 보겠습니다. 산업단지에 완전히 붙어 있고, 그 주변으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산업단지 근무자라면 모를까, 외지인의 경우에 실거주로 적합하지 않은 입지입니다. 큰 병원을 가기위해서는 의정부 시내나 옥정신도시 정도는 가야 될 것 같네요.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오히려 1.38 대 1로 분양이 완료되었다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 입지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 입지

 

  지난 4일 청약을 마감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는 6개 유형 중 4개 유형에서 미분양이 나왔다. 294가구를 모집한 84㎡B 유형은 72.4%인 213가구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두번째 언급된 단지는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입니다. 안성 시내 북쪽에 위치한 당왕지구라는 택지지구에 분양한 단지입니다. 지도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시내와는 많이 떨어져 있는 외진 위치입니다. 보통 택지지구를 조성하면 차츰 주변에 뭔가 조성되기 때문에 현재보다는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고 청약을 하게 되는데요.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위치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위치

 

   아래는 미래의 모습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지적도라는 형태의 지도입니다. 단지를 둘러싼 주변에 단독주택이나 빌라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물론, 전면에 상가와 공원 녹지도 같이 조성됩니다만, 아파트는 여러 단지가 모여서 규모를 이뤄야지 추가적인 정비가 이뤄지는 등의 시너지가 발생하게 됩니다. 상가 역시도 이 단지만을 대상으로 입점하기에는 수요가 부족해서 대단지 상가 등이 들어서기는 무리가 있죠.

 

  이 단지는 북쪽 도로로 인한 단절 등으로 인해 더이상 확장이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택지지구로 조성되는 것 자체로는 주거 조건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가 조성되기 전까지는 주변이 허허벌판이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해야 될것 같습니다.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지적도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지적도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분양을 마감한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는 4개 유형 중 84㎡를 제외하고 모든 유형이 미분양을 기록했다.

 

  표에서 언급한 세번째 단지는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입니다. 국대 최대 민간 주도 도시개발사업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데, 그 첫번째 분양 단지입니다. 지도로 위치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택지지구 착공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사실 지도에서 확인할게 없습니다. 

 

 

  지도상의 동쪽이 안중시내인데, 이 부분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첫 입주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같이 들어설 아파트 분양 단지 공사 소음과 분진, 그리고 불편한 인프라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택지지구가 조성시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경우 큰 관심을 받고 있거나, 입지가 탁월하거나 하는 장점이 있는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날때까지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는게 보통입니다. 일반적으로 택지지구 조성후 자리를 잡는데까지 약 1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특히 국내 최대라면 더욱 오래 걸릴수도 있겠죠. 아래 글에서 기자분이 분석은 잘해주신듯 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이 다른 경기 분양 지역들에 비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생활기반시설 등이 부족해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나마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는 국내 최대 민간 주도 도시개발 사업인 평택화양지구 내 중심지에 조성될 예정이라 주변 생활시설들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최근 경기 지역 아파트 청약의 인기 하락은 한두 단지의 일이 아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1 39.8대1을 기록했던 경기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12월에는 26.1대1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9.8대1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을 마감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는 평균 경쟁률이 2.76대1에 불과했고,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역시 전용 84㎡A와 84㎡C 경쟁률이 각각 4.06대1, 2.24대1에 그쳤다.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는 수서발 고속열차(SRT), 1호선 등 복합환승역인 평택지제역 인근 단지임에도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보면 그만큼 경기 지역 아파트 청약 열기가 한풀 꺾였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언급한 2개 단지도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입니다.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와 마찬가지로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습니다. 더구나 이곳은 추가적인 개발계획은 없는 곳이라 시내의 생활 인프라를 이용해야 되는 곳인데, 해당 단지 남쪽으로 전월에 이미 3개 단지가 분양을 마쳤습니다. 다행히 모두 마감되긴 했지만, 수요가 제한된 지역에서 연달아 분양했기에 추가적인 청약 대기자들이 많을 수는 없을꺼라고 보여집니다. 분양 단지가 많아질수록 경쟁률이 낮아지는 이유겠죠. 참고로, 앞에 분양한 단지들의 경우도 경쟁률이 높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

 

  마지막으로 볼 단지는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입니다. 먼저 지도를 보겠습니다.

  제가 이전 전국아파트 분양 정보에서도 언급을 한 곳인데요. 이름만 지제역이지 지도에서 보이는 별표가 해당 단지가 위치한 곳입니다. 지제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저 정도면 비전동이나 동삭동 인근 단지는 모두 지제역이란 이름이 붙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제역 푸르지오 알리아츠 위치
지제역 푸르지오 알리아츠 위치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는 비전동과 동삭동 사이에 위치해 있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기 때문에 거주 편의성은 좋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주변에 빌라 단지들에 둘러싸인 위치라는 점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제역 푸르지오 알리아츠
지제역 푸르지오 알리아츠

 

  이쪽 지역 사람들에게는 지제역 인근이 아니라면 평택고덕신도시 청약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부동산 현장 조사를 갔을때도 평택고덕신도시 동양파라곤 입주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투자 가치로 봐서 내 집이 지제역 인근이라 앞으로 집값이 오를것 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측면에서는 메리트가 떨어지겠죠. 따라서, 당해지역 청약 자격을 가지고 있다면, 지제역 인근 또는 평택고덕신도시 분양단지가 우선이 되니 청약경쟁률이 떨어지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을까요?

 


 

제가 이 기사에 대해서 말하고자 싶은 부분은 경기도 청약시장이 시들해졌다라던가 하는 부분을 부정하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서울 포함한 수도권 지역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서 분양이 잘되고 있기는 하지만, 다주택자 규제, 대출 문제, 세금 문제 등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서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파트 분양이 시간이 지날수록 한정된 지역으로 인해 점점 외곽 지역의 입지가 안좋은 곳에 분양함에 따라서 미분양이 나거나 청약경쟁률이 안좋아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때문에 통계적으로 전체 청약경쟁률도 같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 청약경쟁률이 시들해졌다고 기사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힐스테이트 구리역이나 안양 지역 분양 단지, 인천 송도 등 입지좋은 곳의 분양 단지들은 여전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되고 있다는 점은 납득이 좀 안되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 부동산 공부를 하기 전에는 '부동산 하락한다', '집값 폭락한다' 등의 이런 기사들을 여과없이 보고 믿었기 때문에 부동산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면, 사실과 동떨어진 기자들의 전형적인 자극적인 기사 주제일 뿐인데 말이죠. 

 

  여러분들도 이런 기사를 스스로의 분석없이 그대로 믿고, 투자 기회를 날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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