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설 연휴로 인구 이동이 늘어난 데다 대면 접촉이 많아지면서 가뜩이나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2만27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1만3009명으로 처음 1만명대에 진입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2만명대가 된 것이다. 설 연휴로 검사량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연휴 이후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0,111명, 해외유입 사례는 159명이 확인되어 신규 확진자는 총 20,270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84,310명(해외유입 25,516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6,050명(해외유입 32명)으로 가장많고, 다음으로 서울 4,209명 (해외유입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하다. 이에 지난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도 80%로 압도적인 우세종이 됐다. 그 전주에 50%를 넘어선 지 단 일주일 만이다.
정부는 3일부터 전파력이 강하고 중증화 위험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을 감안한 새로운 진단검사·진료 체계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해 받을 수 있었고 이달 3일부터는 고위험군은 PCR 검사,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나와야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에 따르면 전국 총 1004개 동네 병·의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치료에 참여하기로 했다. 당장 3일부터 동네 병·의원 343곳에서 검사와 치료가 시작된다. 사적 모임 6인, 영업시간 오후 9시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오는 6일 종료될 예정인데, 4일 연장 여부가 발표된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8만9420명으로 전날(8만2860명)보다 6560명 늘었다. 현재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은 439곳이며, 이들이 관리할 수 있는 인원은 총 10만6000명이다.
이런 가운데 방역패스가 해제된 학원·독서실은 7일부터 2㎡당 1명 또는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이 강화된다. 기숙형 학원에는 접종완료자도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입소해야 한다. 백화점·대형마트는 판촉, 호객행위, 이벤트성 소공연,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전파율을 델타의 3배로 가정할 때 신규 확진자가 2월 중순 2만7000~3만6800명, 2월 말에는 7만9500~12만2200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검사 양성률도 1월 초·중순 3%대에서 전날 9.3%, 이날 8.9%로 높아졌다. 다만 위중증 환자가 닷새 연속 300명대 미만을 유지하고 치명률도 안정화되고 있어 '코로나19 종식'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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