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요즘 뉴스에서 말 많은 티몬 위메프 (일명 티메프) 사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원래라면 저에게는 그냥 뉴스 가십거리에 불과할지도 모를 티몬 위메프 사태인데요. 공교롭게도 제가 대량 등록 위탁판매를 통해 여러 마켓에 다각도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시점에 발생하게 된 일이라 본의 아니게 저도 정산 받지 못할까봐 걱정해야 하는 티몬 판매자로써 엮이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위해서는 티몬과 위메프의 배경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언론에서 알려졌다시피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이라는 싱가포르 회사의 자회사입니다. 그리고, 큐텐의 대표는 구영배 씨라고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지마켓의 창립자입니다. 인터파크에서 근무하며 입지를 굳힌 후 2003년에 국내 최초 오픈마켓인 G마켓을 설립했는데요. 이후 구 대표는 지마켓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미국 기업인 이베이에 2009년에 당시 한화 약 4,500억원에 지마켓을 매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베이에서 매각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10년 이내에 구영배 대표는 국내에서 관련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일종의 겸업금지 조항이었던 것이죠. 그 조건 때문에 구영배 대표는 국내가 아닌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큐텐을 창립하게 되고, 나름대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구영배 대표의 그 족쇄가 풀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구영배 대표는 공격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AK몰, 미국의 위시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게 됩니다. 구 대표는 큐익스프레스라는 물류 회사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쉽게 대한통운이나 쿠팡 택배같은 회사라고 아시면 됩니다.
지마켓과 큐텐을 통한 성공과 국내 이커머스 선두인 쿠팡의 모습을 통해 물류 유통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중심으로 키울 생각이었나 봅니다. 어느 정도 몸집을 불린 후에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킬 생각중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티몬, 위메프 등은 인수할때부터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았던 상태였을 뿐만 아니라 쿠팡의 약진으로 인해 지마켓을 창업했을때와는 다른 이커머스의 양상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리고, 판매자 입장에서 티몬의 정산 시스템을 보면, 만약 7월에 판매자로써 어떤 제품을 판매하게 되면 그에 대한 정산은 7월 말로부터 1달이 지난 9월 9일에나 정산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7월 1일에 판매됐다고 하면 판매자에게 정산없이 최대 2달 이상의 자금이 놀게 되는 셈이죠. 대부분의 여론으로 보면 이 돈들이 다른 회사들을 인수하는 비용으로 쓰였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테무, 알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의 여건 악화 등이 더해지면서 뉴스로 보는 지금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죠.
최근 뉴스로는 좋은 소식이 들리는건 없는데요. 티몬, 위메프 본사 방문해서 환불 요청하는 소비자들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강남구에 위치한 큐텐코리아는 이미 사무실을 철수했고, 구영배 대표는 큐텐에서 사임해서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티몬과 위메프의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이제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무료 상품 대량등록 프로그램 장점 단점 비교와 도매아토즈 오토샵 사용기
저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판매 채널 확장을 위해서 위의 글에도 나와있다시피 도매아토즈라는 사이트의 오토샵이라는 무료 솔루션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 솔루션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톡스토어, 롯데온 등 다양한 채널과 연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솔루션을 통해 첫 매출이 발생한 곳이 하필 티몬과 인터파크였습니다. 매출은 각각 1건씩 발생한게 전부인데, 어쩌다보니 티몬에서는 한 고객이 여러개를 구입한 덕분에 수십만원이 판매된 상태입니다.
사실 티몬에서는 7월 초부터 판매자에게 정해진 날짜에 정산하는 것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었는데, 뒤늦게 진입했던 저는 그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뒤늦게서야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까지 큐텐 휘하의 한 회사라는 배경과 정산 지연이라는 사태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미 한참 뒷북이었던 것이죠. 유튜브 등을 찾아보니 이미 상위 셀러들은 이러한 마켓들에서 매출이 저조하기도 하고, 정산 지연 등이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이미 상품을 내리거나 더 이상 올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티메프가 파산의 조짐이 보이면서 저는 티몬 판매자센터에는 '나 퇴점할테니 선정산 해달라'는 식의 문의를 보냈습니다만, 하지만, '9월에 정산될 예정이며, 이마저도 본사 사정에 따라 지연될수 있으니 양해해달라'는 CS 직원의 매뉴얼 답변만을 받은 상태입니다.
정산일 이전이라 티몬에서는 아마 그 이야기를 내세울것이 뻔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티몬과 위메프, 그리고 인터파크 커머스까지 줄도산은 불보듯 뻔한 상황인데 손놓고 지켜볼수도 없는 노릇인데 그렇다고 본사를 찾아갈 여력도 안되니 참 난감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사람들의 대응 방법을 보면, 아마도 변호사를 선임해서 공동으로 고소를 진행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기에라도 참여를 해야하는 건 아닌가 고민중입니다. 차라리 정산 금액이 수백만원 정도로 크다면 어떻게든 매달려볼법도 한데 수십만원 수준이라 그냥 수업료 낸 셈쳐야 할까 싶기도 하구요.
온라인 셀러를 시작한지 오래는 되지 않았지만, 요즘들어 참 별 경험을 다 하는 중입니다. 상표권 침해로 인해 소송 위기를 겪을 뻔하고, 지금처럼 돈 떼일 위기가 오기도 하구요. 세상에 공짜라는 건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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