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 아세요? 마통 발급대상과 금리, 사용기

   마이너스 통장, 일명 마통이라고 많은 분들이 들어는 보셨을텐데요. 정작 잘 아시거나 사용해 보신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마통 대신 주택담보대출이나 사업자대출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쓰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단기 자금이 필요하게 되면서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이너스 통장이 어떤 것인지와 적용되는 금리, 그리고 사용상의 주의 사항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마통)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해 먼저 마이너스 통장이란 어떤것이고, 장단점이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이란?

 

   마이너스 통장은 은행이 취급하는 대출 상품의 하나입니다. 원래의 명칭은 '한도대출'인데, 뒤에서 설명할 이 대출의 특징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 또는 줄여서 '마통'이라고 불리우고, 이에 맞춰 은행에서도 아예 대출 상품명을 '마이너스 대출' 등으로 표기하고 있죠.

 

  마이너스 통장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개설한 계좌에 특정 한도만큼 승인을 받아서 약정을 걸고, 잔고가 부족할 경우 한도만큼 잔액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자동으로 금액이 빠져나가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인 대출이 약정 금액을 정해진 날짜에 한번에 받아서 쓰고, 정해진 날짜까지 전액 상환해야하는 반면, 마이너스 통장은 필요한 만큼의 금액만 사용하고 월 단위로 이자를 납부하면서 언제든 갚아도 되는 대출 상품이죠. 하루 단위로 이자가 계산되기 때문에 당일 쓰고 바로 상환해도 하루치 이자는 나가게 됩니다.

 

  이런 대출의 특성 때문에 단기 자금 활용 용도로 많이 쓰이는데요. 대표적으로 상장 주식 청약금으로 많이들 사용하시는 편입니다.

 

 마이너스 통장 발급 대상

 

  마이너스 통장은 이름처럼 이런 통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기존 계좌에 마이너스 대출 상품이 적용되는 것인데요. 이 대출을 발급 받는 대상은 일정한 소득과 신용도가 검증된 직장인에게 한정됩니다. 대출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직장 정보와 6개월 이상의 급여소득을 증빙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금융사에 따라서 신용등급이나 신용점수도 같이 엄격히 따지기도 하기 때문에 급여소득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운 대출이기도 합니다.

 

  물론, 요즘은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프리랜서나 학생, 주부들에게 비상금 대출 형태로 소액 마이너스 대출도 되기는 하지만 금액이 100~300만원 정도로 적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자는 더 높죠.

 

  마통이라 불리는 한도대출은 이러한 자격 조건 때문에 1금융권에서는 받기가 쉽지 않은데요. 최근에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의 인터넷은행이 늘어나면서 발급이 많이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위의 3개 은행 중에서는 가장 신생이라고 할 수 있는 토스뱅크의 문턱이 제일 낮은 편입니다.

 

 

 마이너스 통장 금리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대표적인 비대면 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기준일은 24년 5월 9일 기준이므로 기준 금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토스뱅크가 3개의 은행 중에서 발급이 쉬운만큼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적용 금리	5.529% ~7.220%	5.08% ~ 9.56%	5.7% ~ 12.99%

 

  연체 이자율은 3개 은행 모두 연 3%를 적용하고 있네요. 언뜻보면 낮아 보일 수도 있는 연체 이자율이지만 이자조차 감당 못할 경우에는 그 이자가 원금이 되서 복리로 이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적지않은 이자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실제 이용 사례

 

  안 써본 분들은 이렇게 설명해도 잘 와닿지 않기도 하고, 저 역시 큰 금액을 단기 대출로 이용하기 전에 시스템을 파악할 필요가 있어서 소액을 대상으로 사용해 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토스뱅크를 이용하고 있고 마이너스 통장 대출로 1천7백만원이 발급 승인이 되어 있지만 그동안 사용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밑에 그림을 보면, 잔고는 100원인데 그 아래에 출금 가능 금액이 17,000,100원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마이너스 대출 승인이 1,700만원이 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침 당일 보험료로 인출되어야 되는 금액이 있어서 테스트 해보기로 했는데요. 내 기존 잔고는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100원만 남겨두고 모두 다른 계좌로 이동해뒀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부분은 잔고가 부족할 경우 제가 따로 승인없이도 마이너스 대출 금액이 자동으로 인출되는지와 내 기존 잔고가 남아 있는지였습니다.

 

토스뱅크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실행 이전

 

 

  이점이 중요했던 이유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실행과 동시에 기존 잔고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카드 청구서 결제나 자동 이체가 발생할 경우에는 마이너스 대출에서 추가로 인출되기 때문에 내가 여분의 자금이 있더라도 대출이 발생한 후에야 갚게 됩니다. 하지만 그건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바로 그만큼 입금한다 해도 이미 하루치 이자를 부담하게 되죠.

 

  보험료 자동 이체가 발생한 후에는 어떻게 되나 볼까요?

토스뱅크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실행 이후

 

  이제야 말로 이름처럼 잔고가 '마이너스'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잔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제가 따로 추가적인 승인을 하지 않아도 잔고를 포함해서 자동으로 대출이 실행이 됩니다. 여기서 만약 카드 결제 대금으로 10만원이 청구된다고 하면 입금해야될 금액 10만원만 넣었다가는 대출 금액 42,920원이 최우선으로 상환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금액이 또 추가로 대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추가 대출없이 카드 결제 대금을 완전히 상환하려면 142,920원을 입금해야 되는거죠. 다른 용도로 돈이 추가로 필요하다면, 따로 현금 인출을 하던가 다른 계좌로 이체를 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림 마지막에 있는것처럼 토스뱅크의 마이너스 통장 이자는 매월 말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때도 만약 이자를 넣지 못한다면 대출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원금이 이자만큼 불어나게 됩니다.

 

 마이너스 통장 장점과 단점

 

  일반적인 대출이 약정 금액을 정해진 날짜에 한번에 받아서 쓰고, 정해진 날짜까지 전액 상환해야하는데요. 그에 반해 마이너스 통장은 아래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

 

  ● 이미 대출 자체는 승인되어 있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필요한만큼만 사용할 수 있고, 대출금 인출과 상환이 쉽습니다. 

 

  ●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에 비해  신용에 영향을 덜 줍니다.

 

  ● 일 단위로 이자가 계산되기 때문에 단기간만 사용할 경우에는 전체 연이율보다 적은 금액만 부담하면 되고, 대출 이자 여유가 없더라도 자동으로 추가 대출이 실행되면서 이자를 납부하기 때문에 약정 한도가 남아 있다면 연체가 되지 않습니다.

 

 단점

 

  반면에 다음과 같은 단점들도 존재합니다. 단점과 함께 주의 사항도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승인받음과 동시에 대출로 잡히기 때문에 실제로 실행하지 않더라도 금융권 전체로 봤을때 승인받은 만큼을 이미 대출받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내 신용과 담보로 금융권 전체에서 1억 원을 대출 받을 수 있다고 했을때, 마이너스 통장 대출로 2천만원을 승인받았다면 전체 대출 가능 금액은 8천만원이 됩니다. 1억 원 전체를 대출 받고자 한다면, 마이너스 통장 승인을 모두 해제하고 나서 가능합니다.

 

  ● 위의 장점에서 이자 상환이 추가 대출을 통해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체가 안된다고 했는데, 이는 원금이 늘어난다는 의미가 되며 원금에 따른 이자 역시 복리식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단기 자금이 아닌 장기 자금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며, 1년 이내에 상환 계획이 없거나 여유 자금이 생길 일이 없다면 이자가 더 낮은 일반 대출이나 담보대출 등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마이너스 통장 승인은 보통 1년 단위로 갱신됩니다. 이 시점에 금리도 변경될 뿐만 아니라, 만약 대출을 실행하게 되면 만기일에는 상환하고 다시 대출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마이너스 통장을 주계좌로 사용할 경우 대출 관리가 어렵습니다. 위의 제 사용기에서도 봤다시피 잔고가 마이너스 상태일때는 항상 대출이 먼저 상환되기 때문에 관리비, 보험료 자동이체나 카드 청구서 결제시 추가 대출로 납부하게 됩니다. 그리고, 급여이체 등 현금 입금액 역시 대출 상환이 되기 때문에 잔고는 늘 마이너스로 남아있게 되죠. 따라서, 마통 대출 상환이 완료되지 않았다면 계좌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위의 장점에서 이자 상환이 추가 대출을 통해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체가 안된다고 했는데, 이는 원금이 늘어난다는 의미가 되며 원금에 따른 이자 역시 복리식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단기 자금이 아닌 장기 자금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며 그런 경우 일반 대출이나 담보대출 등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상으로 일명 '마통'이라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마이너스 통장은 소액으로 급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단점에서도 봤듯이 상환 계획도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이자가 원금으로 늘어나면서 '복리의 마법'을 제대로 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이라고 무조건 피할 이유도 없습니다. 계획적으로 현명한 대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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