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상품 대량등록 프로그램 장점 단점 비교와 도매아토즈 오토샵 사용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새로 시작한 대량등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도매 아토즈라는 도매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오토샵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사용기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다른 무료 대량등록 프로그램과도 비교하면서 살펴보겠습니다.
무료 상품 대량등록 프로그램 도매아토즈 오토샵 사용기
대량등록 프로그램 필요성
처음 위탁판매를 시작하게 되면 도매사이트의 상품을 하나 하나 수작업으로 등록하는 수동 등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동 등록의 경우 스마트스토어 뿐만 아니라 쿠팡, 인터파크, 11번가 등 다양한 마켓에 일일이 등록하는 것도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등록한다고 해도 품단종 관리까지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그래서, 상품 대량등록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많은 분들이 이 시점에서 이셀러스나 플레이오토 등의 쇼핑몰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보 셀러들은 유료 프로그램 사용을 망설이게 되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비용입니다. 월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용에 비해 현재 자신의 매출 상태, 그리고 앞으로 예상되는 매출에 대해서 확신이 없기 때문이죠. 당연히 매출이 수천만원이 발생하는 셀러 입장에서는 자신의 수고를 덜어주면서도 매출 증대를 할 수 있다면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지만, 이제야 상품 대량등록으로 방향 전환하는 초보 셀러 입장에서는 그렇지 못하죠.
저 역시 마찬가지로 이런 저런 이유로 망설이던 중에 먼저 무료 프로그램을 시작해보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들을 검토해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료 프로그램과 유료 프로그램에는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도매처의 제약입니다. 이셀러스나 플레이오토 등의 프로그램은 도매사이트의 선택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는 반면에 무료 프로그램의 경우 도매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해당 도매사이트의 상품만 등록이 가능하죠. 아무래도 다양한 소싱을 하는 셀러들에게는 큰 단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무료 대량등록 프로그램 종류 및 장점과 단점
도매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장 대표적인 무료 프로그램으로는 도매매 솔루션인 스피드고, 오너클랜의 다팔자, 도매의신의 이지업 그리고 제가 사용해 보고 있는 도매아토즈의 오토샵입니다.
도매매 스피드고
사실 모든 점을 다 따져봤을때 제가 사용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도매매의 스피드고입니다. 국내 최대의 상품 등록수, 국내 대부분의 마켓 지원, 어디서나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웹기반의 사용 환경, 대표이미지와 상품명 가공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외부 서비스이긴 하지만 N잡 전송기라는 모바일 프로그램을 연동하여 핸드폰만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공급사 관리에 취약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도매매를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제 사입을 해서 파는 원도매처뿐만 아니라 그 원도매처를 이용해서 다시 도매매에 올리는 이른바 '도매매매' 셀러들이 많습니다. 이 와중에 중국 도매사이트에서 그냥 긁어와서 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좀 무분별한 모습이 있는데요.
프로그램 자체는 잘 만들어졌지만, 그안에 입점한 공급사들이 말썽인 것이죠. 주문이 들어와서 발주를 했는데, 그때서야 해당 제품을 품절처리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협의사항이 있어서 연락을 해도 제대로 소통이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공급사와 등록 상품수가 많다보니 관리가 어려울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이런 상태의 상품들을 필터링 과정없이 프로그램으로 올리다보니 지재권 분쟁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침 제가 얼마전에 상표권 침해로 인한 내용증명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부분에 대해서 민감할 수 밖에 없어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단 스피드고는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내공이 쌓여서 대처 능력이 좋아지면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오너클랜 다팔자
다음으로 오너클랜의 다팔자가 후보였는데요. 오너클랜은 등록 상품수가 400만개 정도로 도매매 다음으로 많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국내 마켓 대부분을 지원하는 것도 큰 장점인데요. 다만, 다팔자의 경우에는 상품 대량 등록이 프로그램 상에서 이뤄지는게 아니라 엑셀 파일로 리스트를 받아서 올리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매번 올릴 상품을 엑셀파일로 받은 후에 가공을 하고 올려야 되는 건데 상품명 변경은 가능하지만, 대표이미지 수정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제 방식과는 맞지 않아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매의신 이지업과 도매아토즈 오토샵
그리고, 도매의신에서 제공하고는 이지업과 도매아토즈의 오토샵이 후보였는데요. 이들 모두 무료 프로그램치고는 유료 수준급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입니다. 사실 이 2개의 프로그램을 비교하는 것만으로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두 개의 프로그램이 성향이 완전히 반대이기 때문이죠.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비슷한 점을 살펴보자면 도매의신과 도매아토즈는 취급 상품수가 1백만개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도매매나 오너클랜보다 많이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상품수의 제약이 있는 편인데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상품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지재권 관리나 이미지 등록 관리, 상품명 금칙어 필터링, 카테고리 자동 매칭 등 꽤 괜찮은 기능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도 유료화없이 평생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선포까지 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죠.
차이점을 하나씩 살펴보면, 첫번째는 오토샵은 웹 베이스로써 데이터들이 웹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 장소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기 쉽습니다. 반면 이지업은 PC 베이스로써 해당 PC에만 DB가 저장되기 때문에 사용하던 PC를 옮기는 것이 까다롭습니다. 단순히 다른 PC에서 프로그램만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는것은 안되는 것이죠. 원래 사용하던 PC에서 DB를 옮겨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오토샵의 장점인 셈이죠.
두번째는 지원 마켓수의 차이입니다. 이지업은 스마트스토어, 쿠팡, 옥션, 지마켓, 11번가만 지원하고 있는 반면에 오토샵은 스마트스토어, 쿠팡, 옥션, 지마켓, 11번가, 인터파크, 티몬, 위메프, 톡스토어, 롯데온 등 많은 마켓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마켓에 노출시켜야 하는 대량등록의 특성상 이지업이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역시 오토샵의 승입니다.
세번째는 가공 가능 여부입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상품명 가공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표이미지 가공에서 올리는 것이 오토샵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대표이미지 변경 기능이 아예 없습니다. 도매아토즈에 문의한 결과로는 개발중이다라고는 하는데 현재 프로그램 구성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구현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본 구조의 상당 부분을 뜯어고쳐야 될 것 같거든요. 반면에 이지업은 이미지 가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출에 더 유리하죠. 따라서, 이 기능은 이지업의 승입니다.
도매아토즈 오토샵 사용기
위의 장단점을 종합해보면서, 아무래도 이지업에서 지원하는 마켓수가 너무 적고, 이동이 잦아서 PC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적은 저에게는 PC기반이 맞지 않아서 우선적으로는 오토샵을 먼저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에서 따로 오토샵의 사용법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것들은 도매아토즈 사이트나 도매아토즈에서 운영하는 유튜브에도 친절히 설명되어 있으니까요. 다만, 제가 해왔던 과정과 지금까지의 결과를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 오토샵 프로그램 설치
오토샵은 웹 기반이지만 DB만 인터넷상에 저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노출할 마켓의 판매자센터를 일일이 접속해서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건 다른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공통적인 부분이죠.
■ 오토샵 상품등록
상품등록은 두 가지 방식으로 가능한데요. 첫번째는 내가 올리고 싶은 상품만 관심상품으로 담아서 한꺼번에 올리는 방식입니다. 잘 팔릴만한 상품을 선별하기도 하고, 상품명 변경도 해서 마켓에 올리는 것이죠. 두번째는 완전 자동으로 도매아토즈의 최신 상품들을 리스트에 담은후 자동으로 올리고 순환하는 방식입니다. 원하지 않는 카테고리나 공급사 등을 제외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쓸데없는 상품도 많이 포함된다는 단점도 있죠. 마켓마다 올라가는 속도가 다르지만 2~3일 정도면 수만개의 상품을 올릴 수 있더군요. 일정기간이 지나도 판매가 되지 않는 상품은 자동으로 삭제하고 다른 상품을 올리는 기능도 있습니다만, 아직 제가 올린 기간이 얼마되지 않아서 어떤 형태로 동작되는지는 다음에 실험해 볼 계획입니다.
■ 오토샵 판매 가격 설정
오토샵의 판매가격 설정은 아주 유용한 부분인데요. 초보 셀러 입장에서는 마켓마다 플랫폼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판매 가격을 설정하기 어려울 뿐더러 수천개의 대량 등록 상품에 대해서 가격을 지정해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오토샵에서는 이 부분을 마켓별로 단순하게 내가 얼마의 마진을 가질 것인지만 설정해 주면 됩니다. 이는 가격대별로도 설정해 줄수 있습니다. 내가 만약 10%의 마진을 설명하면 오토샵에서는 마켓별 수수료에 쿠폰이나 마켓 할인 등도 일부 반영해서 판매가를 책정해 주기 때문에 가격을 얼마로 해야 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죠.
■ 오토샵 상품 관리
상품관리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오토샵은 품절, 단종, 옵션, 가격 변동을 자동으로 체크해서 마켓에 반영해 줍니다. 주문이나 배송 상태, CS 관련 부분도 실시간으로 체크해 주기 때문에 파악이 쉽습니다. 주문이 들어올 경우에는 카카오톡으로 어느 마켓에서 주문이 들어왔는지도 알려주더군요.
■ 오토샵 주문 처리
오토샵의 자동 수집 기능을 통해서 들어온 주문을 처리해야 하는데요. 저한테 조금 의외이면서 또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주문 처리가 버튼 하나로 발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창을 열어서 내가 도매아토즈에다가 주문을 해야 하는 반자동 형태라는 것 때문입니다. 반자동이라는 이유는 상품과 옵션, 수량은 제가 입력하긴 하지만, 주문시 들어온 배송정보는 끌어올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문 처리 과정 중에서 판매자가 수량 입력이나 옵션 선택에서 실수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이런 번거로운 형태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배송정보도 끌어올 수는 있지만 주문서 단계에서 버튼을 한번 눌러야 하는데 그냥 자동으로 입력하게 하면 안되는건지, 더 나아가 만약에 다수의 주문이 발생할 경우에도 이렇게 수작업으로 해야 되는지도 의문입니다.
이처럼 오토샵에는 많은 자동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들을 쓰기 위해서는 오토샵 프로그램을 24시간 실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PC를 24시간 내내 켜놔야 하더군요. 물론 꺼뒀다가 처리할때만 켜서 한꺼번에 주문 및 상품 관리 작업을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되면 중간에 품절이나 단종, 가격 인상이 발생한 상품에 대해서 주문이 들어올 경우 번거로워질 수 있다는 것은 감안해야겠죠.
오토샵을 써보면서, 1차적으로는 마켓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지와 과연 상품명 변경없이도 단순히 등록 상품이 많으면 팔릴까 하는 실험적인 정신으로 진행해보고 있는데요. 재밌는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린지 2~3일만에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품 가공이나 등록 등에 들인 노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한차례 순환을 진행해 본 후에는 상품명 변경 후에는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하는지 확인해 볼 생각인데요. 참고로, 오토샵에서는 AI 상품명 변경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상품명을 대량으로 생성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한개의 상품을 변경하면 1포인트가 소모됩니다. 여기서 1포인트는 1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1천원으로 1천개의 상품명을 한꺼번에 변경할 수 있죠. 그리고, 가입을 하면 2천 포인트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시험삼아 적용해보기에도 좋습니다.
아직까지는 오토샵으로 대량등록을 해보면서, 이렇게 쉽게 상품을 수만개 올릴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많이 놀라기도 하고, 수천만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들이 왜 유료 프로그램을 쓰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프로그램을 쓰는 시점부터 PC앞에 눌러 앉아 있어야 한다는 점과 대표이미지 가공이 안된다는 점이 오토샵을 쓰면서 계속 아쉬운 부분인데요. 이 점에 대해서는 다른 방안을 계속 모색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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